악극등 공연 취소.환불소동 잇따라..매표부진으로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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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가수 공연은 물론 악극 연극 등 순수 공연이 이달들어 졸속기획과 매표부진으로 잇따라 취소되거나 환불소동을 빚고 있다.
이달중에만 예정됐다가 일정이 전부 또는 일부가 취소된 공연만도 팝공연 "아이러브 페어런츠"를 비롯해 연극 "어머니",악극 "아빠의 청춘",팝그룹 "겟백" 등이다. 지난11일 잠실주경기장에서 푸에르토리코출신 시각장애가수 호세 펠리치아노와 송창식,이선희 등이 함께 무대에 나설 예정이던 "아이러브페어런츠" 공연은 돌연 취소됐다.
잠실주경기장은 수용규모가 4만명에 달하지만 판매티켓이 불과 수십장에 불과해 제작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손숙이 출연한 연극 "어머니"는 지난 12~13일 마산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트위스트 김과 김희라가 나선 악극 "아빠의 청춘"도 에버랜드에서의 공연이 취소됐고 프랑스 팝그룹 겟백의 부천 공연도 무산됐다.
매표실적이 극히 부진했기 때문이다.
연극 어머니의 경우 대관일정 문제도 겹쳤다. 또 이달초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악극 "어버이효도쇼",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웃음실은 관광열차"는 관객들의 환불소동을 불러왔다.
"웃음실은..."의 경우 출연 예정됐던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불참하자 공연직전 일부관객들이 티켓값을 되돌려 받고 돌아섰다.
어버이효도쇼의 경우 음향장치가 부실한데다 주최측이 무리하게 좌석을 늘린 탓에 최고급 R석에서도 연기자들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연취소와 환불사태는 해당 기획사의 신용을 실추시키고 티켓판매대행사인 티켓파크와 티켓링크 등의 회사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소비자들은 공연 취소에 대한 불안감으로 공연 당일까지 기다리다 표를 사는 풍조도 나타나고 있다.
매표대행사들은 위험부담 때문에 공연이 끝난 뒤에 티켓판매수입을 기획사에 주고 있다.
결국 잦은 공연취소는 예매제도 정착을 어렵게 하고 공연문화의 질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공연기획사 셀 인터내셔널 엄세범 대표는 "공연 취소사태로 성실한 기획사들도 의심을 받게 된다"며 "손실을 보더라도 예정됐던 공연은 강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이달중에만 예정됐다가 일정이 전부 또는 일부가 취소된 공연만도 팝공연 "아이러브 페어런츠"를 비롯해 연극 "어머니",악극 "아빠의 청춘",팝그룹 "겟백" 등이다. 지난11일 잠실주경기장에서 푸에르토리코출신 시각장애가수 호세 펠리치아노와 송창식,이선희 등이 함께 무대에 나설 예정이던 "아이러브페어런츠" 공연은 돌연 취소됐다.
잠실주경기장은 수용규모가 4만명에 달하지만 판매티켓이 불과 수십장에 불과해 제작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손숙이 출연한 연극 "어머니"는 지난 12~13일 마산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트위스트 김과 김희라가 나선 악극 "아빠의 청춘"도 에버랜드에서의 공연이 취소됐고 프랑스 팝그룹 겟백의 부천 공연도 무산됐다.
매표실적이 극히 부진했기 때문이다.
연극 어머니의 경우 대관일정 문제도 겹쳤다. 또 이달초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악극 "어버이효도쇼",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웃음실은 관광열차"는 관객들의 환불소동을 불러왔다.
"웃음실은..."의 경우 출연 예정됐던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불참하자 공연직전 일부관객들이 티켓값을 되돌려 받고 돌아섰다.
어버이효도쇼의 경우 음향장치가 부실한데다 주최측이 무리하게 좌석을 늘린 탓에 최고급 R석에서도 연기자들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연취소와 환불사태는 해당 기획사의 신용을 실추시키고 티켓판매대행사인 티켓파크와 티켓링크 등의 회사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소비자들은 공연 취소에 대한 불안감으로 공연 당일까지 기다리다 표를 사는 풍조도 나타나고 있다.
매표대행사들은 위험부담 때문에 공연이 끝난 뒤에 티켓판매수입을 기획사에 주고 있다.
결국 잦은 공연취소는 예매제도 정착을 어렵게 하고 공연문화의 질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공연기획사 셀 인터내셔널 엄세범 대표는 "공연 취소사태로 성실한 기획사들도 의심을 받게 된다"며 "손실을 보더라도 예정됐던 공연은 강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