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튀는 色이 좋아" .. 중년도 노랑머리 염색

"빨간색의 여성정장""황금색 샌들""형형색색의 선글라스"

강렬한 색깔의 원색 상품이 올 여름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더위를 덜 느끼기위해 흰색이나 무채색이 주류를 이루던 여름패션이 선명한 컬러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백화점,TV홈쇼핑 등 유통업체들은 튀는 색상의 상품만을 따로 모아 고객을 유혹하면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성복 샌들 선글라스 등 의류 잡화상품이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대담한 색깔로 바뀌어 가고 있다.이같은 경향을 앞장서서 이끄는 것은 의류.

기존에 주류를 이루던 백색이나 블루색 대신 핑크와 오렌지색 등 선명한 컬러가 유행을 타고 있다.

선글라스도 검은색이나 브라운 계통이 대부분이었던 예년과 달리 보라 분홍 노랑 하늘색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하고 있다.◇패션상품 판매추이=현대백화점 본점 2층 아나카프리(여성의류) 매장에서는 빨간색 계통의 원피스가 하루 평균 8∼9벌씩 판매되고 있다.

전체 상품 판매량의 80% 이상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숙녀복 담당 민경덕 매니저는 "요즘 잘 나가는 민소매 원피스중 원색계통 원피스가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샤넬 선글라스 코너의 경우 와인이나 블루 계열 제품이 거의 품절됐다.

샌들은 보석류 장식을 단 황금색이 단연 인기다.

롯데백화점 본점 ''사쎄'' 매장에서 판매되는 샌들의 80%가 황금색이다.

◇40대 머리카락도 울긋불긋=머리를 컬러로 물들이는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킴스클럽 강남점 머리염색제 코너에는 30,40대 고객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 코너의 매출이 이달들어 하루평균 50만원선으로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요즘 인기있는 염색제로는 태평양 로레알 등에서 나오는 금발색과 브라운색 제품 등이 꼽힌다.

◇홈쇼핑도 원색상품이 인기=LG홈쇼핑에서 판매하고 있는 여름 의류중 파랑 연두 오렌지 감색 등 원색을 사용한 의류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나간 원색 재킷 판매 프로그램에서는 방송 30분 만에 4천여장이 팔렸다.같은날 방송된 투피스 판매시간에서도 검은색 제품이 1백장 팔린데 비해 연두 오렌지 파랑 등 원색 제품은 각각 1천여장씩 판매됐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