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통신, 자동차부품회사 변신..팩스.PC사업 매각

대우통신이 전화기.복사기및 정보통신부문에 이어 금명간 팩스와 PC사업을 매각하고 자동차부품회사로 변신한다.

대우통신 관계자는 28일 "최근 팩스부문 매각입찰에 K원(주),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이스라엘부품업체인 탈카르코리아 등 3사가 참여해 매각이 곧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PC사업부문도 매물로 내놓은 상태"라면서 "현재 태스크포스(TF)가 조직돼 자동차부품사업만 남기고 모든 사업을 정리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통신은 매각이 일단락되는대로 회사이름도 자동차부품 사업체에 걸맞게 바꿀 계획이다.

자동차부품 전문업체로 변신하면 ATM(자동변속기)을 만드는 보령공장이 현재 대우자동차와 함께 매각대상에 올라있는 상태여서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대우통신 관계자는 "팩스사업의 경우 규모는 크지 않지만 미국 PC업체인 휴렛팩커드에 3년간 1억달러어치 물품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부터 양산을 시작한 상태라 입찰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PC사업은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매각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전화기와 복사기사업은 지난해 3월 분사해 데이통콤으로 사명을 바꿨고 정보통신부문은 11월 미국 CVC컨소시엄에 매각돼 머큐리로 이름이 바뀌었다.대우통신은 지난해 매출 1조5천억원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