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임.단협시즌 개막 .. 금융노조 29일 첫 협상

시중은행 등 24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금융산업노조가 29일 오후 3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사용자대표측과 만나 올해 첫 임금·단체협상을 벌인다.

금융노조는 최근의 경제상황과 금융권 구조조정 등을 고려해 이번 협상에서는 임금 문제보다 단체협약안 개정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금융노조가 제시할 단체협약 개정안은 △종업원지주제 도입 △충당금 적립후 이익의 15%를 사내복지기금 종업원지주제 성과급 등으로 종업원에게 배분할 것 △주 5일 근무제 도입 △육아휴직 전 기간 동안 급여지급 의무화 등을 담고 있다.

금융노조는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사업부 및 회사의 일부를 분리.독립할 경우 범위 규모 기대효과 등을 사전에 조합에 통보,합의한 후 시행여부를 결정한다는 조항의 신설을 요구하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또 직장내 성희롱 예방을 위해 사용자가 직장내 성폭력 피해에 대해 배상할 의무가 있다는 배상의무 조항을 추가하도록 주장할 방침이다.이밖에 △입사와 동시에 조합원으로 가입하는 유니온숍제도 도입 △여성할당제 신설 △사업장의 인수 합병 양도의 경우 6개월 전에 조합에 통보하고 협의할 것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