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할인쿠폰 선도 .. 'CMS'

[ 회사개요 ]

설립=1997년12월
업종=판매촉진업
자본금=33.2억원
매출액(2000년)=80억원
순이익=6.3억원[ CEO - 방희열 대표 ]

CMS의 방희열 대표는 창업 이전,기업체의 마케팅부서에서만 일했다.

대학졸업후 유한양행에 잠시 근무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경력을 외국회사에서 쌓았다. 존슨&존슨을 거쳐 미국계 식품회사인 마즈에서 10년정도 근무했다.

마즈는 초클릿과 도그푸드(개밥)으로 유명한 회사로 방대표는 한국법인장까지 지냈다.

생활용품 유통 분야에서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에 가면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할인 쿠폰이 넘쳐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실적으로도 할인쿠폰을 활용하지 않으면 가계를 꾸려 나가기가 힘들어 진다. 이같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뿌리 내린 "할인쿠폰의 생활화"가 한국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선수를 친 벤처기업이 있다.

IMF사태 발생 직후인 1997년 12월에 설립된 CMS가 바로 할인쿠폰 선도기업이다.

미국 회사의 마케팅 부서에서 "쿠폰 마케팅"을 체험한 방희열(44) 대표가 "자기 사업"을 선언하고 세운 회사다.

방대표는 "할인쿠폰은 샐러리맨 생활중에 키워온 사업 아이템이었다"고 밝혔다.

규제완화 차원에서 1997년 4월 할인기간을 제한하는 공정거래법내의 규제 조항이 삭제됨으로써 한국에서도 할인쿠폰이 가능해지자 그해 겨울 법인을 설립했다.

현실은 만만찮았다.

IMF직후 얼어붙은 경기속에서 기업들이 쿠폰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기조차 꺼렸다.

사업 실패를 걱정하는 단계로까지 밀렸다.

그러나 사업 개시후 반년 정도 지나자 오히려 IMF 영향이 CMS엔 순풍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절약운동이 강조되면서 할인쿠폰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 CMS의 할인쿠폰 비즈니스는 고객(주로 제조기업) 발굴부터 출발한다.

라면 비누 샴푸 커피등 주로 슈퍼마켓에 많이 진열돼 있는 생활용품 회사가 대상이다.

생활용품 제조사들을 찾아가 할인쿠폰마케팅을 설명한다.

쿠폰을 통한 가격 할인 전략이 매출 확대로 이어진다는 점을 설득시켜야 한다.

제조업체가 할인쿠폰을 발행하면,CMS는 이 쿠폰을 슈퍼마켓이나 양판점등에 보낸다.

CMS와 제휴하는 슈퍼마켓이나 양판점은 할인쿠폰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뿌린다.

CMS 가맹점(슈퍼마켓등)은 할인해준 금액을 한달 단위로 모아서 CMS로 부터 받고,CMS는 다시 제조업체에 청구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CMS는 수고비조로 제조업체로부터 쿠폰당 1백원정도의 수수료를 받는다.

또 CMS는 수수료중 절반을 제휴 슈퍼마켓등에 지급해 가맹점 관계를 돋독히 한다.

CMS의 방희열 대표는 "소비자들이 실제로 이용한 쿠폰량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집계 하는 전산 솔루션이 있어 모든 과정이 자동적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솔루션 때문에 후발기업들이 선발기업을 추격하기 힘들다는게 방 대표의 설명이다.

CMS는 한국에서도 빠른 속도로 할인쿠폰 문화가 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 확산이 과제=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본부의 박희재 팀장은 "한국의 경우엔 할인쿠폰 시장이 태동기로 소비자들의 인식도가 높지 않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 인식이 얼마나 빨리 높아질지에 CMS의 성장속도가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02)508-3501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