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 급등출발 뒤 소폭 반락

환율이 급등출발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월말 네고물량 부담과 달러/엔 환율 상승세 사이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환율은 오전 10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3원 오른 1,297원을 가리키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6원이나 더한 1,300원에 출발했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이 전몰장병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캐나다 토론토장 등에서 121엔 초반의 오름세를 유지했고 이날 도쿄장에서도 121.30엔대로 올라서 있는 상태를 반영한 것.

개장가 다음 거래가 1,297원에 체결된 뒤 오름세를 강화하며 1,298원대에서 선 뒤 달러/엔 추가상승이 어렵자 네고물량 부담 등으로 1,297원대로 오름폭을 줄였다. 거래자들은 1,300원대은 차트상 중요한 레벨은 아니며 대체로 이날 흐름도 장중 박스권내의 기간 조정양상을 보일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퍼져있는 가운데 121엔대의 흐름을 지켜가고 있다. 역외선물환(NDF)시장은 런던과 뉴욕장이 휴장해 거래가 없었다.

시장포지션은 약간의 달러매도초과(숏)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역외세력은 초반부터 매수에 나서 환율상승을 돕고 있으며 업체 네고물량이 간간히 나오는 것을 흡수하고 있다.

전날까지 국내 증시에서 이틀 내리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4억원의 순매수를, 코스닥에서 1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대만달러를 비롯해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며 달러/엔이 121엔대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지난 금요일 외국인 주식순매도분 역송금 수요도 이에 가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금요일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86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네고부담이 있으나 달러/엔이 추가상승하면 1,300원 돌파도 가능하다"며 "전반적인 흐름은 올랐다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며 거래범위는 1,295∼1,302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