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동기IMT 컨소시엄 추진 급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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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식 IMT-2000 컨소시엄을 놓고 LG와 갈등을 겪어온 하나로통신이 결국 참여포기쪽으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동기식 사업은 LG 독자 추진으로 굳어지게 됐다.
실제 LG그룹의 IMT-2000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LG텔레콤은 29일 컨소시엄 참여의향서 접수를 마감하고 독자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그러나 하나로통신은 참여포기 대신 LG 주도의 동기 컨소시엄에 대한 정부의 특혜문제 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도 동기 IMT-2000 사업권 선정은 한층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LG의 컨소시엄 계획=29일까지 LG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대기업 20여개를 포함해 모두 3백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는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6월초까지 심사과정을 거쳐 6월중순께 최종 참여업체를 선발할 계획이다.LG는 또 이와 별도로 국내 대기업과 해외 사업자를 대상으로 전략주주를 선정할 방침이다.
국내 대기업으로는 파워콤 외에 지난해 LG글로콤에 참여한 바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한진,대교 등이 다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기식 참여설이 나돌았던 삼성전자와 미국 퀄컴은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LG 관계자는 "삼성과 퀄컴은 자사 장비구매를 요구하고 있지만 전제조건을 내세우는 기업은 컨소시엄에서 배제시킨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자와의 제휴=LG는 현재 캐나다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TIW와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TIW측에서는 키에트 램 부사장 등 10여명의 실사팀이 한달째 국내에 들어와 LG텔레콤과 경영권 참여 등의 문제를 놓고 마지막 의견조율을 벌이고 있다.이와 관련,남용 LG텔레콤 사장은 "TIW측이 요구하는 공동경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협상이 조만간 원만하게 타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그러나 "대주주는 당연히 LG가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TIW가 3억5천만∼4억달러 정도를 투자해 LG 컨소시엄 참여와 LG텔레콤에 대한 BT지분 인수에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나로통신의 향방=LG는 하나로통신에 대해서는 "굳이 참여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로통신은 LG의 뜻이 단독 컨소시엄으로 굳혀짐에 따라 컨소시엄 참여포기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현재 두가지 가능성을 검토중이다.
△기존 동기식 그랜드컨소시엄을 그대로 추진하되 해외사업자가 빠진 부분을 국민주로 메우는 방법과 △이것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 LG의 부도덕성에 대해 정면 대응한다는 것이다.이종명 하나로통신 전무는 "정부의 정확한 입장을 확인한 후 하나로의 대응방안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LG 단독의 컨소시엄으로 굳어지고 있어 정면대응에 나서는 쪽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실제 LG그룹의 IMT-2000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LG텔레콤은 29일 컨소시엄 참여의향서 접수를 마감하고 독자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그러나 하나로통신은 참여포기 대신 LG 주도의 동기 컨소시엄에 대한 정부의 특혜문제 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도 동기 IMT-2000 사업권 선정은 한층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LG의 컨소시엄 계획=29일까지 LG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대기업 20여개를 포함해 모두 3백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는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6월초까지 심사과정을 거쳐 6월중순께 최종 참여업체를 선발할 계획이다.LG는 또 이와 별도로 국내 대기업과 해외 사업자를 대상으로 전략주주를 선정할 방침이다.
국내 대기업으로는 파워콤 외에 지난해 LG글로콤에 참여한 바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한진,대교 등이 다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기식 참여설이 나돌았던 삼성전자와 미국 퀄컴은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LG 관계자는 "삼성과 퀄컴은 자사 장비구매를 요구하고 있지만 전제조건을 내세우는 기업은 컨소시엄에서 배제시킨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자와의 제휴=LG는 현재 캐나다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TIW와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TIW측에서는 키에트 램 부사장 등 10여명의 실사팀이 한달째 국내에 들어와 LG텔레콤과 경영권 참여 등의 문제를 놓고 마지막 의견조율을 벌이고 있다.이와 관련,남용 LG텔레콤 사장은 "TIW측이 요구하는 공동경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협상이 조만간 원만하게 타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그러나 "대주주는 당연히 LG가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TIW가 3억5천만∼4억달러 정도를 투자해 LG 컨소시엄 참여와 LG텔레콤에 대한 BT지분 인수에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나로통신의 향방=LG는 하나로통신에 대해서는 "굳이 참여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로통신은 LG의 뜻이 단독 컨소시엄으로 굳혀짐에 따라 컨소시엄 참여포기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현재 두가지 가능성을 검토중이다.
△기존 동기식 그랜드컨소시엄을 그대로 추진하되 해외사업자가 빠진 부분을 국민주로 메우는 방법과 △이것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 LG의 부도덕성에 대해 정면 대응한다는 것이다.이종명 하나로통신 전무는 "정부의 정확한 입장을 확인한 후 하나로의 대응방안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LG 단독의 컨소시엄으로 굳어지고 있어 정면대응에 나서는 쪽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