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굴뚝주 '短打' 나서라 .. '횡보場 투자 이렇게...'

''치고 빠지기(Hit&Run) 종목을 찾아라''

코스닥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횡보장세가 장기화되면서 전통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한 소외종목들이 힘을 내고 있다.29일 코스닥시장에서도 신천개발이 5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것을 비롯 청보산업 동산진흥 익스팬전자 서능상사 태경화학 나리지온 등이 상한가대열에 가세하는 강세를 보였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미국의 정보기술(IT) 산업 침체 등으로 당분간 기술주 위주의 장세 전개를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면서 "그동안 상승 국면에서 소외됐던 중소 제조업체 등을 중심으로 수익률 평준화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IT관련주보다는 실적과 재무구조가 양호한 기업중 상승률이 저조한 기업에 포커스를 맞추는 분위기다.삼성증권은 이날 지난 1·4분기 실적호전주중 4월 중순 이후 주가상승률이 시장수익률을 밑도는 종목 1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들중 로만손과 경동제약은 상승률이 24% 이상에 달해 시장수익률(29.8%)을 바짝 뒤쫓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실적이 좋은 데도 상승률이 시장평균을 훨씬 밑돌고 있다.특히 네티션닷컴 대림제지 마담포라 등의 수익률은 10% 미만이다.

피데스증권도 이날 현 장세를 대세상승이 아닌 반전(反轉)모색국면으로 규정,중소형주중 베타계수가 0.5 이하인 종목에 주목하라고 발표했다.

베타계수는 해당기업과 주가지수의 등락을 대비한 수치로 1 이하면 시장수익률을 밑돈다는 것을 의미한다.베타계수가 0.34인 매일유업을 비롯해 옵토매직 대원산업 삼보산업 등이 현재의 횡보장세에서 단기시세를 낼 종목으로 전망됐다.

피데스증권 정동희 연구원은 "이들 종목들의 경우 통상 횡보장의 단기시세를 내는데 그치는 만큼 ''치고 빠지기''식 단기매매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