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 경영권 분쟁 일단락...3형제 분할경영

대성산업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창업주인 고 김수근 회장의 아들 3형제가 계열사를 분할경영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지난 2월 창업주의 별세 이후 장남과 2·3남 사이에 빚어졌던 경영권 분쟁이 약 3개월만에 일단락됐다.이날 이사회에서 장남인 김영대 회장은 대성산업을,2남인 김영민 회장은 서울도시가스를,3남인 김영훈 회장은 대구도시가스를 각각 맡아 경영하기로 합의했다.

형제들은 이를위해 △대성산업 지분 16.9%(86만주)를 보유한 김영대 회장이 다른 형제들로부터 약 90만주의 대성산업 주식을 사들여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는 대신 △대성산업이 보유한 서울도시가스 지분 26.3%와 대구도시가스 지분 62.9%를 교환사채 방식으로 각각 영민 영훈 회장에게 넘기기로 했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앞으로 1주일 안에 지분정리에 필요한 실무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다"며 "오는 6월초에 실질적인 지분정리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번에 형제들이 작성한 지분정리 합의서에는 손해배상 조항까지 포함돼 있어 더 이상의 잡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하고 임원해임을 위해 7월19일로 예정됐던 임시 주주총회도 취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