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프로들의 '스윙비밀'] '콜린 몽고메리'..'스루스윙' 눈길

''골프의 발상지'' 스코틀랜드 출신의 콜린 몽고메리(38).

몽고메리 하면 골퍼들에게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지닌 선수,톰 카이트처럼 뚜렷한 약점이 없는 선수,세계 톱클래스의 기량을 갖고 있으면서도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한 선수로 다가온다.그는 지난 93년부터 99년까지 7년연속 유럽PGA투어 상금랭킹 1위를 기록하며 닉 팔도 이후 유럽 최대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해왔다.

현재 세계랭킹은 7위다.

페이드면서 낮은 구질=몽고메리의 구질은 오른쪽으로 살짝 굽어지는 페이드.페이드는 일반적으로 탄도가 높으나 그는 빨랫줄같은 낮은 샷을 잘 구사한다.

바람 많은 스코틀랜드에서 골프를 배웠기 때문이다.

그는 연습을 잘 안하기로 유명하다.그런 그가 US오픈에서 두번(94,97년)이나 2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멘탈게임''면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앞선다는 증거다.

피니시가 돋보이는 선수=몽고메리의 스윙은 정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스탠스를 오픈하고 ''위크 그립''에 볼은 스탠스 중간에 위치시킨다.그러나 그의 스윙에서도 본받을 점은 있다.

공격적이고도 완벽에 가까운 피니시 자세다.

그는 클럽페이스가 약간 오픈된 채 목표 라인 바깥에서 임팩트존에 이르지만 임팩트 직후 클럽릴리스를 확실히 해준다.

데이비드 리드베터는 "임팩트존에서 헤드스피드를 가속화하는 이러한 강력한 스윙을 하지 않으면 몽고메리의 구질은 슬라이스나 풀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히트 아닌 스루 스윙=샘 스니드는 "폴로스루 때 샤프트가 등 뒤에서 느껴지면 굿샷을 예감한다"고 말했다.

골퍼들은 스니드의 말이나 풀피니시를 하는 몽고메리의 스윙에서 ''스루(through) 스윙''을 배울 만하다.

헤드가 볼을 치는 순간 감속되는 ''히트 스윙''이 아니라 볼을 친 뒤에도 가속돼야 하는 것.

그러면 헤드스피드가 엄청나게 높아져 장타를 내게 된다.

스루 스윙을 연마하려면 6,7번아이언을 들고 정상적인 백스윙을 한 뒤 다운스윙은 천천히,그리고 왼팔이 지면에 수평이 될 때까지 절반만 행한다.

이같은 ''펌프 동작''을 두번 반복한 뒤 세번째 스윙 땐 풀피니시를 하면 도움이 된다.

티를 이용한 테이크어웨이=몽고메리는 백스윙 초기 60㎝가 스윙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클럽헤드를 천천히,낮게 움직여야 하는 것.

그래서 그는 볼 뒤 60㎝ 지점에 티를 꽂은 뒤 헤드가 그 티를 스칠 때까지 뒤로 빼준다.

그런 뒤 클럽헤드를 올리기 시작한다.이렇게 연습하면 클럽헤드를 갑자기 쳐드는 병폐를 막을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