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업계 '2위 쟁탈전' 치열

소주업계에 2위 쟁탈전이 치열하다.

30일 대한주류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 금복주 무학 등 소주업체들은 올들어 점유율 0.8%포인트 이내에서 2위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같은 시장쟁탈전은 올해초 두산이 ''산(山)''을 선보이면서 촉발됐다.

두산은 올해 말까지 17% 이상의 점유율을 올린다는 목표아래 시장공략의 고삐를 더욱 당길 계획이다.

이에대해 금복주와 무학도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적극 맞설 예정이어서 2위 다툼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지난 1·4분기동안 평균 6%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던 두산은 산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시장점유율 9.1%를 기록,2위 금복주에 0.4%포인트차로 따라붙으며 3위에 올라섰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난 67만6천9백44상자(3백60㎖짜리 30병들이).

두산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연말까지 17∼20%대의 시장점유율로 2위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대구·경북 지역을 연고로 하는 금복주는 지난달 70만7천5백64상자의 판매량에 9.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아직은 2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두산의 약진이 예사롭지 않은데다 업계 1위인 진로마저 ''TK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금복주의 2위수성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복주는 기존 ''참소주'' 이외에 기능성 신제품 출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무학은 64만8천3백14상자의 판매량에 8.7%의 시장점유율을 보여 두산에 3위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무학도 금복주와 마찬가지로 올들어 진로와 하이트소주(하이트맥주 계열)의 경남시장 공략이 가속화됨에 따라 신제품 출시를 통해 집안단속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