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실적좋은 내수株 '상승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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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호전 내수주를 잡아라"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숨고르기가 길어질지 짧게 끝날지에 대해선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경기회복세가 눈에 띄게 뚜렷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된 만큼 단기급등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가가 상승세는 타기는 하겠지만 급등이 아닌 점진적인 상승을 유지할 것이란 얘기다.이런 상황에선 역시 "실적호전 내수주"를 잡는 것이 유효한 투자전략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수출부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경기가 단기간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기는 무리다.
반면 내수는 비교적 꾸준하다.이런 경기흐름을 등에 업고 내수비중이 높은 기업의 실적은 상당히 나아지고 있다.
증시의 "유일한 큰손"인 외국인도 다시 한번 내수관련 우량주에 관심을 표명하는 기미가 역력하다.
◇ 왜 내수주인가미국이나 국내 경기가 바닥 탈출조짐을 보이고 있는건 사실이다.
그러나 바닥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는 힘들다.
내수에 의해 성장률이 유지되고 있을 뿐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의존도가 큰 국내는 더욱 심하다.
이런 현상은 정부가 지난 29일 발표한 ''4월중 산업활동동향''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지난 4월중 산업생산은 3월에 비해 1.3% 감소했다.
전달에 비해 산업생산이 줄어들기는 올들어 처음이다.
그나마 생산활동을 지탱해준 것은 내수였다.
지난 3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내수는 지난 4월중 3.6% 증가로 돌아섰다.
반면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은 뒷걸음질을 계속했다.
경기가 아직은 바닥을 헤매고 있지만 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지표로 나타난 셈이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IT(정보기술) 산업의 침체는 여전하다.
국내 GDP(국내총생산)에 대한 기여도가 큰 IT산업의 수출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이를 감안하면 내수가 주도하는 경기회복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은 내수주가 뜰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순환매에서도 내수주 차례
지난 4월10일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491.21)를 형성한 이후 시장의 매기는 거의 모든 종목군을 한바퀴 훑고 지나갔다.
삼성전자 등 핵심블루칩에서 시작한 순환매는 옐로칩 업종대표주 금융주를 거친 뒤 저가 건설주와 관리종목 등 소외종목까지 차례로 돌았다.
전문가들은 핵심블루칩 위주의 매기를 업종대표주와 옐로칩으로 확산시킨 연결고리가 내수주라고 분석하고 있다.
태평양 신세계 현대백화점 LG생활건강 등 내수관련주가 뜨면서 업종대표주까지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전고점을 돌파한 이후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조정을 받을 경우 업종대표주를 겸하고 있는 내수관련주가 순환매의 바통을 이어받을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 어떤 내수주가 좋을까
이른바 ''태평양칩''으로 분류되는 내수주가 돋보인다.
올들어 돌풍을 몰고 왔던 태평양의 특징은 내수관련 실적호전주인데다 해당 업종의 시장점유율이 월등히 높으며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유망종목으로 제일제당 농심 삼양사 두산 한섬 웅진닷컴 동아제약 풍산 세아제강 신도리코 등을 꼽았다.
이들 종목의 올 실적전망치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좋다.
올들어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10배를 밑돌고 있다.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이사는 "수출이 회복기미를 보이기 전까지는 태평양 같은 실적호전 내수주가 각광받을 것"이라며 "3~6개월 중장기 투자자라면 내수관련 실적호전주를 미리 사두는 전략이 좋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숨고르기가 길어질지 짧게 끝날지에 대해선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경기회복세가 눈에 띄게 뚜렷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된 만큼 단기급등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가가 상승세는 타기는 하겠지만 급등이 아닌 점진적인 상승을 유지할 것이란 얘기다.이런 상황에선 역시 "실적호전 내수주"를 잡는 것이 유효한 투자전략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수출부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경기가 단기간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기는 무리다.
반면 내수는 비교적 꾸준하다.이런 경기흐름을 등에 업고 내수비중이 높은 기업의 실적은 상당히 나아지고 있다.
증시의 "유일한 큰손"인 외국인도 다시 한번 내수관련 우량주에 관심을 표명하는 기미가 역력하다.
◇ 왜 내수주인가미국이나 국내 경기가 바닥 탈출조짐을 보이고 있는건 사실이다.
그러나 바닥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는 힘들다.
내수에 의해 성장률이 유지되고 있을 뿐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의존도가 큰 국내는 더욱 심하다.
이런 현상은 정부가 지난 29일 발표한 ''4월중 산업활동동향''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지난 4월중 산업생산은 3월에 비해 1.3% 감소했다.
전달에 비해 산업생산이 줄어들기는 올들어 처음이다.
그나마 생산활동을 지탱해준 것은 내수였다.
지난 3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내수는 지난 4월중 3.6% 증가로 돌아섰다.
반면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은 뒷걸음질을 계속했다.
경기가 아직은 바닥을 헤매고 있지만 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지표로 나타난 셈이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IT(정보기술) 산업의 침체는 여전하다.
국내 GDP(국내총생산)에 대한 기여도가 큰 IT산업의 수출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이를 감안하면 내수가 주도하는 경기회복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은 내수주가 뜰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순환매에서도 내수주 차례
지난 4월10일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491.21)를 형성한 이후 시장의 매기는 거의 모든 종목군을 한바퀴 훑고 지나갔다.
삼성전자 등 핵심블루칩에서 시작한 순환매는 옐로칩 업종대표주 금융주를 거친 뒤 저가 건설주와 관리종목 등 소외종목까지 차례로 돌았다.
전문가들은 핵심블루칩 위주의 매기를 업종대표주와 옐로칩으로 확산시킨 연결고리가 내수주라고 분석하고 있다.
태평양 신세계 현대백화점 LG생활건강 등 내수관련주가 뜨면서 업종대표주까지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전고점을 돌파한 이후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조정을 받을 경우 업종대표주를 겸하고 있는 내수관련주가 순환매의 바통을 이어받을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 어떤 내수주가 좋을까
이른바 ''태평양칩''으로 분류되는 내수주가 돋보인다.
올들어 돌풍을 몰고 왔던 태평양의 특징은 내수관련 실적호전주인데다 해당 업종의 시장점유율이 월등히 높으며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유망종목으로 제일제당 농심 삼양사 두산 한섬 웅진닷컴 동아제약 풍산 세아제강 신도리코 등을 꼽았다.
이들 종목의 올 실적전망치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좋다.
올들어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10배를 밑돌고 있다.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이사는 "수출이 회복기미를 보이기 전까지는 태평양 같은 실적호전 내수주가 각광받을 것"이라며 "3~6개월 중장기 투자자라면 내수관련 실적호전주를 미리 사두는 전략이 좋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