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기업, 인터넷금융업 본격화

닷컴기업들이 인터넷 금융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투자펀드 모집등 직접 금융업에 뛰어들거나 오프라인 금융기관과 제휴,금융상품 판매를 중개해주는게 대표적 비즈니스 모델이다.

전자화폐 발행이나 "개인종합자산관리서비스"(PFMS)도 일종의 금융사업으로 꼽힌다.

닷컴기업의 금융사업 진출은 소비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준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경우 투자자 보호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각광받는 투자펀드=인터넷을 이용해 네티즌으로부터 직접 자금을 모집,이를 영화나 음반제작에 투자하는 사업이다.

투자수익중 일정 수수료를 제외하고 남는 금액을 투자자에게 나눠주게 된다.

심마니(www.simmani.com),인츠필름(film.intz.com),인터파크 구스닥(www.goosdap.co.kr),엔터스닥(www.entersdaq.com) 등이 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친구""반칙왕""동감""공동경비구역JSA"등에 투자했다.

최근 엔터스닥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실시한 영화 "신라의 달밤" 투자펀드(1억5천만원)공모가 10초만에 완료되는등 인기다.

중개서비스=일정수수료를 받고 금융기관과 고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대출,보험가입,외환거래,신용카드 발급,복권판매등 대상 상품은 다양하다.

네이버컴(www.naver.com)은 대출중개사이트 D.C.G(www.dcloan.co.kr)와 손잡고 대출희망자 요구에 맞춰 저금리 금융기관부터 우선 대출을 신청하는 방식의 "계단식대출 서비스"를 31일 시작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삼성캐피탈 등에 대출을 원하는 고객을 소개해주고 있으며 야후코리아(http://kr.yahoo.com)도 아파트 담보대출서비스를 하고 있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www.auction.co.kr)은 복권 판매 대행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엔포렉스(www.forex.co.kr),에프엑스뱅크(www.fxbank.co.kr) 등은 온라인으로 외환거래도 중개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은 "1.4분기중 대출실적이 2백억원을 넘어섰다"며 "인터넷 금융거래 고객이 급속히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자화폐=이코인(www.ecoin.co.kr)등 10여개업체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사용할수 있는 전자화폐를 발행중이다.

이 전자화폐론 온라인게임 영화 만화 등을 이용할수 있으며 해당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로부터 일정액을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다.

이코인은 기업간 상거래에 이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할수 있도록 B2B시장에도 진출했다.

김대욱 이코인 사장은 "소망화장품 등에서 이미 이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개인종합자산관리서비스=여성포털 여자와닷컴(www.yeozawa.com)은 벤처기업 핑거와 손잡고 최근 금융계좌 통합서비스인 "여자와 마이핑거"서비스를 시작했다.

본인이 갖고있는 금융기관 계좌및 비밀번호 등을 한번만 입력하면 모든 계좌를 한 사이트상에서 통합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정보보안업체인 소프트포럼(www.softforum.com)과 엔머니뱅크(www.nmoneybank.com)도 개인재무관리시스템을 서비스하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