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숙대앞 '참숯불3392 샤브 칼국수'..고소한 고기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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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집은 대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있다.
대학가에 음식점이 많은 것도 같은 이유다. 대학가 음식점의 특징은 다른 곳에 비해 값이 싸다는 점.서울 청파동의 숙명여대 앞 "참숯불3392 샤브칼국수"(02-713-7355)도 그런 음식점중 하나다.
"참숯불~" 체인점인 이 곳은 한마디로 "싸고 맛있는" 고깃집이다.
1인분 기준 생소갈비살과 양념소갈비살 5천9백원,안창살.차돌박이 7천5백원,"생등심 야채전골칼국수불고기"는 5천5백원이다. "그 값에 맛있어 봤자겠지"하는 의심이 들었다.
우선 안창살과 차돌박이를 먹어보기로 했다.
발갛게 단 참숯화로가 올라오고 도마위에 한 입 크기로 썰어내온 안창살이 먹음직스럽다. 약간 센 불에 살짝살짝 뒤집어가며 구워진 안창살을 이 집만의 비법으로 만든 소스에 찍어서 먹는데,안창살은 졸깃하면서도 연하다.
숯불로 고루 구워서 그런 지 느끼한 맛이 별로 없다.
이에 비해 차돌박이는 흰 부분과 붉은 부분이 적당히,고루 섞여 있어서 부드럽고 고소해 입안에 착착 감기는 듯하다. 차돌박이는 얇게 썰어 내오기 때문에 오래 굽지 않고 바로 먹어야 제맛이 난다.
고기를 먹다 입안이 느끼할 땐 고추된장박이나 깻잎된장박을 먹으면 입이 개운하다.
고추.깻잎 된장박이는 풋고추나 깻잎을 2년간 된장에 박아뒀다 꺼내온 것.너무 짜지 않고 맛있어서 이 때문에 찾아오는 손님도 적지 않을 정도다.
또 멸치를 다신 국물과 된장으로 만든 시래기조림은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별미다.
고기를 다 먹고 나면 3천원짜리 옛날국수를 그냥 주는데 국물맛이 아주 시원하다.
굽는 게 번거롭다면 "생등심 야채전골 칼국수 불고기"(샤브칼국수.5천5백원)라는 긴 이름의 메뉴도 먹어볼만하다.
끓는 육수에 야채와 생등심 불고기를 넣어 샤브샤브로 건져 먹은 뒤 칼국수를 끓여 먹고,그 다음엔 밥을 볶아서 먹는다.
한가지 메뉴로 3~4가지 음식을 먹는 셈.소뼈를 밤새 우려낸 국물에 선지와 우거지 등을 듬뿍 넣어 만든 따로국밥용 선지국도 얼큰시원하다.
개업한 지 1년 남짓 됐다는 송양희(40)점장은 "일정한 고기맛을 유지하기 위해 고정 공급처를 정해두고 있다"며 "한 번 온 손님은 꼭 다시 찾게 된다"고 말했다. 15명 안팎이 앉을 수 있는 방을 포함해 80여석 규모.주차장은 넓지 않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대학가에 음식점이 많은 것도 같은 이유다. 대학가 음식점의 특징은 다른 곳에 비해 값이 싸다는 점.서울 청파동의 숙명여대 앞 "참숯불3392 샤브칼국수"(02-713-7355)도 그런 음식점중 하나다.
"참숯불~" 체인점인 이 곳은 한마디로 "싸고 맛있는" 고깃집이다.
1인분 기준 생소갈비살과 양념소갈비살 5천9백원,안창살.차돌박이 7천5백원,"생등심 야채전골칼국수불고기"는 5천5백원이다. "그 값에 맛있어 봤자겠지"하는 의심이 들었다.
우선 안창살과 차돌박이를 먹어보기로 했다.
발갛게 단 참숯화로가 올라오고 도마위에 한 입 크기로 썰어내온 안창살이 먹음직스럽다. 약간 센 불에 살짝살짝 뒤집어가며 구워진 안창살을 이 집만의 비법으로 만든 소스에 찍어서 먹는데,안창살은 졸깃하면서도 연하다.
숯불로 고루 구워서 그런 지 느끼한 맛이 별로 없다.
이에 비해 차돌박이는 흰 부분과 붉은 부분이 적당히,고루 섞여 있어서 부드럽고 고소해 입안에 착착 감기는 듯하다. 차돌박이는 얇게 썰어 내오기 때문에 오래 굽지 않고 바로 먹어야 제맛이 난다.
고기를 먹다 입안이 느끼할 땐 고추된장박이나 깻잎된장박을 먹으면 입이 개운하다.
고추.깻잎 된장박이는 풋고추나 깻잎을 2년간 된장에 박아뒀다 꺼내온 것.너무 짜지 않고 맛있어서 이 때문에 찾아오는 손님도 적지 않을 정도다.
또 멸치를 다신 국물과 된장으로 만든 시래기조림은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별미다.
고기를 다 먹고 나면 3천원짜리 옛날국수를 그냥 주는데 국물맛이 아주 시원하다.
굽는 게 번거롭다면 "생등심 야채전골 칼국수 불고기"(샤브칼국수.5천5백원)라는 긴 이름의 메뉴도 먹어볼만하다.
끓는 육수에 야채와 생등심 불고기를 넣어 샤브샤브로 건져 먹은 뒤 칼국수를 끓여 먹고,그 다음엔 밥을 볶아서 먹는다.
한가지 메뉴로 3~4가지 음식을 먹는 셈.소뼈를 밤새 우려낸 국물에 선지와 우거지 등을 듬뿍 넣어 만든 따로국밥용 선지국도 얼큰시원하다.
개업한 지 1년 남짓 됐다는 송양희(40)점장은 "일정한 고기맛을 유지하기 위해 고정 공급처를 정해두고 있다"며 "한 번 온 손님은 꼭 다시 찾게 된다"고 말했다. 15명 안팎이 앉을 수 있는 방을 포함해 80여석 규모.주차장은 넓지 않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