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복 못잖은 수영복 인기

연일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도시인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수영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는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돼 야외 수영장의 개장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수영복 시장은 다른 어느 해보다 활기를 띨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스포츠웨어 바이어인 유연삼 차장은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장마도 짧을 것으로 보여 수영복 매출은 지난해보다 35%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여름 수영복 트렌드와 구입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올해 유행하는 제품=발랄하고 활동적인 스타일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의 탱크톱과 반바지 랩스커트 등으로 세련된 감각을 살릴 수 있는 제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특히 올해는 슬립스타일의 가는 어깨끈으로 여성미를 강조하는 디자인과 구슬 자수 메탈릭 소재의 액세서리를 수영복에 부착해 포인트를 준 수영복이 많은 게 특징이다.

색상은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의 파스텔톤과 선명한 원색컬러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노랑 핫핑크 오렌지 등이 대표적인 컬러.

프린트는 시원한 느낌의 큰 꽃무늬와 귀엽고 발랄해 보이는 줄무늬 등이 인기다.

소재에 있어서는 여성스럽고 부드러워 보이는 니트와 레이스,표면감이 있는 자카드 소재가 각광받고 있다.

청바지 천인 데님이 소재로 쓰인 이색상품도 나와 있다.

◇수영복 선택법=체형별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는 것은 유행을 따르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허리가 굵은 사람에게는 전체적으로 진한 색상에 허리 옆선만 밝은 색으로 커팅돼 있는 수영복이 어울린다.

또 가슴을 강조해 눈길을 위쪽으로 모으는 것도 좋다.

가슴이 작아 몸매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하드컵과 와이어가 내장돼 가슴선이 살아 있는 수영복이 좋다.

◇어떤 제품이 나와있나=백화점에서는 ''레노마''''아레나''''엘르''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을 12만∼2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레노마의 경우 톱 스타일의 비키니 수영복에 랩스커트가 세트로 포함된 수영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이크라 소재의 실로 짜 만들어 가벼운 게 장점.

가격은 17만8천원이다.

아레나는 신혼여행용 수영복으로 스판 데님 소재로 만든 19만5천원짜리 웨딩 수영복을 선보였다.

저렴한 가격에 수영복을 마련하길 원하는 사람은 할인점을 이용하면 된다.

원피스 수영복은 3만∼4만원대에,비키니는 5만∼6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