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추가부실 3855억 .. 영화회계 실사

현대건설의 자산.부채에 대한 영화회계법인의 실사결과 추가 부실규모가 3천8백5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현대건설의 총 부실규모는 지난 3월 삼일회계법인이 발표한 2조9천억원에서 3조2천8백55억원으로 늘어났다.또 자본잠식액도 당초 8천5백71억원에서 1조2천4백26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영화회계법인의 김광훈 부대표는 31일 "지난해 결산때보다 3천8백55억원의 부실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이라크 미수자산 충당금 1천2억원,국내공사 미수금 대손충당금 1천6백60억원, 재고자산 평가감액 4백8억원, 해외공사 대손충당금 5백22억원, 일반계정 2백63억원 등이 수정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측은 "손실처리 대상 금액중 약 1천억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기 때문에 ADL의 경영진단 보고서 작성때 어떤식으로든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현대건설측은 이같은 추가손실 발생으로 2조9천억원 규모의 채권단 출자전환과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부채비율은 당초 예상했던 2백60%에서 3백%를 조금 넘어서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한국 대한 교보 등 18개 투신운용사는 이날 5천억원어치의 현대건설 회사채를 낮은 금리로 만기연장해 주고 8백억여원어치의 신규 회사채를 인수해 주기로 최종 확정했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