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있지만 이자 못받는 대출 22兆 .. 한국금융硏 세미나 지적

국내 금융회사들이 부동산등의 담보는 잡아놨지만 이자는 못받고 있는 부실채권 규모가 22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조속히 정리하기 위해서는 부동산투자회사 등에 세제혜택을 줘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의 고성수 연구위원은 지난 1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부실채권정리시장의 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통해 "작년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들의 무수익여신은 50조2천억원에 달하고 이중 44.8%(22조5천억원)가 담보부채권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회사들이 이들 담보부채권을 조속히 정리할 수 있도록 부동산금융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 위원은 이를 위해 오는 7월부터 허용되는 부동산투자회사(Reits)와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는 '당근'을 제시해야 하며 한시적이나마 폭넓은 세제혜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