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기업지배구조' 악재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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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다시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한 비판에 봉착했다.
4일 참여연대가 삼성전자 등 계열사의 삼성자동차 손실 분담은 채권단 요구를 수용한 것이 아니라 그룹 구조조정본부의 결정이었으며 이사회는 이같은 사항을 사후적으로 따라갔다고 주장한 것.
삼성 구조조정본부는 이건희 회장의 책임을 전가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참여연대는 비판했다.
삼성그룹 31개 계열사는 이건희 회장이 삼성차 채권단 손실보전용으로 출연한 삼성생명주식 400만주가 2조4,500억원에 미달할 경우 차액을 분담키로 했다.
참여연대는 또 이사회도 사후적인 추인기구로 전락,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99년 8월 24일 채권단과 '삼성자동차 손실분담 약정'을 체결한 지 일주일 뒤인 9월 1일 이사회에서 이를 논의했다는 것.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 출발한 뒤 하락반전을 거쳐 21만2,000원 보합으로 마감했다. 삼성전기는 1.51% 하락한 4만9,000원, 삼성SDI는 1.31% 하락한 6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3월 이재용씨의 인터넷 기업 지분을 인수키로 하면서도 지배구조와 관련, 시장으로부터 불신을 산 바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