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휘발유 범람...1분기 95건 적발

가짜 휘발유 유통이 급증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1.4분기중 전국 주유소 등을 대상으로 모두 1만6천6백45건의 석유제품 품질검사를 실시한 결과,불합격건수가 97건(불합격률 0.58%)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발표했다. 이중 가짜 휘발유가 95건으로 97.9%나 됐고 나머지 2건은 품질이 저하된 휘발유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이 기간 가짜 휘발유 적발률은 0.57%로 작년보다 0.17%포인트 높아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차량 한 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94년 1천6백87 에서 지난해 1천3백75 로 줄어들었다"며 "이는 고유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휘발유차의 액화석유가스(LPG) 불법개조와 가짜 휘발유 대량 유통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가짜휘발유가 적발건수가 높았던 대전.충청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등 전국 대도시지역 주유소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가짜휘발유 제조의 온상이 되고 있는 솔벤트 화공제조공장과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특별관리를 실시키로 하고 이들의 솔벤트수급상황 기록부를 매달 반드시 한국석유공사에 보고하도록 했다. 보고 의무를 어겼을 경우 사업정지 1개월에 과징금 1천만~1억원,과태료 1천만~3천만원의 제재를 받게 된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