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5일) 한통 제외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모두 하락
입력
수정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주가 600선이 무너지고 말았다.
미국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하락하자 외국인은 장마감무렵 현물과 선물을 대량으로 팔아치웠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25포인트 하락한 597.66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1.31포인트 내린 60.70을 기록했다.
주가가 600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17일(596.39)이후 13일(거래일 기준)만이다.
외국인의 '팔자'와 기관 및 개인의 '사자'가 팽팽히 맞서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소폭 늘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사흘연속 상승했다는 소식으로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세계 반도체시장의 4월 매출액이 급감했다는 소식으로 삼성전자에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집중됐다.
외국인은 장마감무렵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내다팔아 주가를 600선 밑으로 끌어 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1천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 특징주 =삼성전자가 9천원 하락한 20만3천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1천7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이날 매도물량 전부를 삼성전자에 집중시켰다.
하이닉스반도체 역시 하락했다.
SK텔레콤 주택은행 삼성전기 등에도 외국인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한국통신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은행 증권주도 약세분위기가 역력했다.
종금업종과 비금속업종만 강보합수준이었을 뿐 모든 업종이 하락세였다.
세양선박 고려산업 신호유화 등 일부 개별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 진단 =유욱재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수석연구원은 "선물옵션만기일(14일)을 앞두고 외국인의 누적순매수 부담과 일본시장의 약세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주가흐름이 상승기조를 탔지만 새로운 호재가 나타나지 않아 선물시장과 관련된 외국인의 누적순매수와 차익거래잔량은 시장에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