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중견기업] (6) '한국도자기'..기술.한국美 세계화

한국도자기(사장 김성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도자기 회사다.

57년의 역사가 우선 그렇다. 3공화국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30년동안 청와대에 식기를 납품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위상을 말해준다.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서도 이 회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 식기를 제조하는 레녹스사에도 납품하고 있다. 도자기 명가로 우뚝 설수 있었던 것은 기술개발과 한국미(美)의 세계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78년 뼛가루를 흙에 섞어 굽는 본차이나를 자체 개발했다.

영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이다. 90년엔 특수초강 도자기인 "슈퍼스트롱"을 선보였다.

이 도자기는 일반도자기보다 2배이상 강하며 본차이나보다 30% 저렴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세계시장 진출은 80년대부터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저지에 지사를 설립하고 자체 브랜드 "세인트 제임스"를 내놓았다.

92년엔 인도네시아로 진출했다.

자카르타 부근에 월 1백만점의 도자기를 생산할수 있는 공장을 세웠다.

김성수 사장은 "지난해까지 배당금 등으로 투자자금을 전액 회수했다"고 말했다.

한국도자기는 세계화 전략의 강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김 사장은 "3년내에 동남아에 인도네시아 공장과 같은 형태의 생산시설을 하나 더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도자기 생산규모에서 세계1위를 굳히게 된다.

이를 위해 기업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03년께 주식시장에 상장시키기로 계획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99년 5백86억원에서 작년 5백94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99년 61억원에서 작년에는 77억원으로 늘었다.

금융기관의 빚을 지난해 모두 갚아 무차입경영을 실행하고 있다.

어음을 없애고 현금결제를 하고 있다.

올해중 본차이나,슈퍼스트롱에 이은 신상품 개발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현재 세계 5위권인 회사 위상을 2005년께 세계1위로 높이겠다는 것이 한국도자기의 포부다. (02)2250-3410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