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스타워즈 한달...최고 50% 수익 .. 중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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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탁 펀드매니저가 사고파는 것을 따라하면서 그에 버금가는 수익률을 내고 있습니다. 특히 우량종목을 장기보유하는 매매 패턴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서울 광진구 구의동 이동문씨)
"최재헌 펀드매니저를 뒤쫓아 SBS로 10%의 수익률을 내면서부터 한경 스타워즈에 재미를 붙이게 됐습니다. 주식투자 고수들의 종목선정인 만큼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서울 강동구 길동 김경호씨)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의 누적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투자자의 호응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다.
출전자들의 매매내역을 매일 스크랩하며 그대로 모방하는 '스타워즈 따라하기'라는 유행어까지 낳고 있다.
지난 5월7일 개막된 한경 스타워즈의 첫 한달간 누적수익률 1위는 삼성투신 고희탁 펀드매니저.
이 기간중 종합주가지수 상승률(2.01%)의 무려 25배에 달하는 50.72%의 수익률을 냈다.
또 한국투신 박균현 운용역이 38.49%의 수익률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어떤 종목들을 사고 파나 =최근의 개별종목 장세를 반영, 스타워즈 참가자들도 실적주를 주로 매매하고 있다.
거래소종목 중에서 지난 한달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LG전자.
CDMA 단말기 수출호조에 힘입어 참가자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적층 세라믹콘덴서(MLCC)의 매출 증가로 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있는 삼성전기도 손바뀜이 잦았다.
또 2.4분기 이후 뚜렷한 실적호전 기미가 보이고 있는 LG애드와 2003년까지 연평균 30%의 주당순이익(EPS) 증가가 예상되는 이수화학 등에도 관심이 쏠렸다.
코스닥 종목 중에선 페타시스 화인반도체 엔씨소프트 등의 거래비중이 높았다.
화인반도체는 올 1.4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백20% 증가했고 페타시스는 1.4분기 경상이익이 지난해 전체 경상이익의 40%에 이를 정도로 실적이 호전됐다.
엔씨소프트는 코스닥 최우량기업으로 꼽히는 게임 소프트웨어 업체다.
참가자들은 이달에도 실적대비 저평가된 "가치주"에 체중을 싣고 있다.
고희탁 펀드매니저는 "당분간 개별종목 위주로 전략을 짤 수 밖에 없다"며 "삼영열기와 같은 우량 종목을 계속 보유하면서 실적대비 저평가된 소외주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신 박균현 운용역도 "농심 전기초자 삼성SDI 등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투자전략을 털어놨다.
한편 지난 한달간 가장 높은 수익률이 난 개별종목은 인텔리테크(61.26%) 두산중공업(53.13%) 유니슨산업(26.77%) 다산씨앤아이(24.67%) 한국화장품(21.43%) 등으로 나타났다.
스타워즈 벤치마킹 열풍 =참가자들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스타워즈 벤치마킹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스타워즈 개막 이후 한경닷컴의 페이지뷰(사이트 방문횟수)가 5배 가량 늘어나고 유료회원인 리치웨이 가입자수가 50% 이상 증가한 게 이를 드러낸다.
현재 스타워즈 출전자중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사람은 고희탁 펀드매니저.
단순히 수익률 1위라는 점뿐만 아니라 우량종목을 장기보유하는 그의 투자패턴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그가 거래한 종목들은 삼양사 신도리코 엔씨소프트 신세계 삼영열기 신한은행 등 철저히 우량종목에 집중돼 있다.
또 매매횟수도 1주일에 평균 3~4회로 참가자들중 가장 적어 투자자들이 그만큼 편하게 모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경닷컴 관계자는 "고씨의 투자패턴이 따라하기에 가장 좋다며 그의 선전을 격려하는 투자자들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경닷컴은 휴가때 등에도 매매내역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내달부터 휴대폰을 통한 SMS 서비스와 무선인터넷을 활용한 모바일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