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니어] 장종준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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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IT(정보기술)기업 경영인이라면 한번쯤은 노사문제로 골치를 썩혀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직원들의 요구수준은 높은데 회사 사정은 여의치않고.이같은 갈등은 종종 회사의 생존 문제로까지 비화되기도 한다.
전산 솔루션공급.컨설팅업체인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의 장종준(40)사장은 회사 경영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순이익은 직원들에 골고루 분배함으로써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 경영인으로 꼽힌다.
"직원들은 회사를 이끌어가는 동력입니다.
CEO(최고경영자)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가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게 됩니다" 장 사장이 지난 4월 지난해 생긴 순이익에서 회사유보분과 주주배당분을 제외한 20%가량을 임직원에게 나눠준 것도 이런 생각에서다.
지난 1987년 출범한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는 기업의 데이터베이스 관리용 솔루션,EIP(기업통합포탈)솔루션,XML(확장성표시언어)기반 솔루션등 토탈 전산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까진 미국 사이베이스 실버스트림 다큐멘텀사등 외국 제품이 주류다.
지난해 매출은 2백10억원.올해는 3백60억원에 40억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 사장은 이달초 제 2창업을 선언했다.
"각종 IT솔루션 국산화에 힘써 외국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자체개발 제품 중심으로 점차 바꿔나갈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컨설팅 사업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이를위해 올부터 매출액의 10%가량을 R&D(연구개발)에 투자,인스턴트 메신저와 XML솔루션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각 사업부별로 흩어져 있는 컨설팅 인력을 모으고 새로 인력을 충원해 컨설팅 사업본부도 신설했다.
3년이내 자체개발 제품과 외국산 제품,컨설팅분야 매출이 비슷한 비중을 갖도록 사업구조를 개선한다는게 장 사장의 복안이다.
장 사장은 지난 1992년 펜타시스템에 대리로 입사해 10년만인 지난 2월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94년 사이베이스사의 소프트웨어개발용 툴인 "파워빌더"팀장을 맡으면서 영업에 두각을 발휘,96년 당시 회사 전체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63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경영자는 기업을 만드는 디자이너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직원에겐 가장 좋은 회사로,고객에겐 가장 필요한 회사로,협력사에겐 함께 성장해나가는 회사로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