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복 기미", 뉴욕증시 나흘째 강세

반도체와 네트워크주가 긍정적인 실적전망으로 앞장서면서 뉴욕증시가 나흘째 올랐다. 서비스 부문 부진 지속, 공장주문 감소 등 악재는 매수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5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마감가에 114.32포인트, 1.03% 더한 11,175.84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83.53으로 16.46포인트, 1.30%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77.73포인트, 3.61% 높은 2,233.66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체 자일링스는 이번 분기 매출이 전 분기에 비해 15∼25% 감소하리라는 당초 전망을 유지하면서 주문취소 및 지연이 상당히 완화됐다고 밝혔다. 자일링스는 10% 가까이 급등하면서 다른 반도체주를 끌어당겼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4% 뛰어올랐다. 네트워크 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스는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를 초과달성하면서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예상, 6.1% 상승했다. 이날 반도체, 네트워크 등이 불어넣은 매수세는 기술주에서 다른 업종으로 번져나갔다. 차익실현이 활발히 이뤄진 유틸리티주만 약세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개장 초 혼조세를 보이다 오전장 후반부터 나스닥지수를 따라갔다. 경제지표는 그러나 경기반등과는 거리가 멀었다. 구매관리자협회(NPAM)의 5월 서비스부문 지수는 46.6으로 저조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47.1에 비해서 더 떨어졌다. 또 4월 공장주문은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동부는 지난 분기 노동생산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저하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분기 노동생산성 저하는 지난 8년중 가장 큰 폭이다. 반면 단위노동비용은 6.3% 증가, 지난 90년 4/4분기 이후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편입 종목 가운데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IBM, 알코아, 존슨&존슨, 보잉, 인터내셔널 페이퍼 등이 올랐고 GE, 허니웰,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필립 모리스 등은 내렸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