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수도권~北중국 컨화물 평택항 이용땐 年 300억 절감"

수도권 및 충청권과 북중국간을 오가는 컨테이너 화물이 평택항을 이용할 경우 수백억원의 물류비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는 6일 '평택항 이용 증대를 통한 물류비 절감 방안' 보고서에서 "부산항으로 집중되고 있는 컨테이너 화물이 지정학적으로 중부권의 화물 유치에 적합한 평택항으로 분산되면 수출입 물류비가 크게 절감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무협은 "환 황해권 거점항만으로 개발된 평택항의 컨테이너 화물 이용 실적이 매우 저조하다"며 "지난해 수도권 및 충청권과 북중국간 컨테이너 물동량 중 4분의1 가량만 평택항을 이용했더라도 내륙 운송비용을 연간 3백억원 정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평택항의 컨테이너 화물 이용 실적은 항로를 개설한 선사가 1개사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하다. 무협 관계자는 "컨테이너 하주는 배가 없다는 이유로 부산항을 이용하고 선사는 하주가 없다는 이유로 평택항 이용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광양항의 개설 초기 때와 같은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배후로 두고 중국에 인접한 평택항의 장점을 하루 빨리 살려 국가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운영 당국과 선사 하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택항을 이용하면 선사는 입항료 접안료 정박료를 전액 면제받고 도선 및 예선료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