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일하며 영어연수 '대학생들에 인기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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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리 토끼 잡으러 미국으로'
미국에서 일하면서 돈도 벌고 문화 체험은 물론 영어까지 습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미국 YMCA와 공동으로 '워크&트래블'및 '인턴십'과정을 운영중인 여행사 월드스텝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1천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는게 월드스텝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워크&트래블 과정 등에 많이 몰린 이유는 무엇보다 돈도 벌면서 미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어학연수를 계획했던 학생들도 이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 프로그램은 호주 뉴질랜드에서 시행하고 있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과는 다르다.
워킹홀리데이의 경우 현지에 도착해 직장을 구해야 한다.
반면 워크&트래블과 인턴십은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에 참가자 자신이 근무하게 될 회사와 직종 급여수준 등을 알 수 있다.
미국 YMCA본부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참가자의 기초 영어 실력과 전공 등을 고려한 후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워크&트래블 과정에 참가하면 2∼4개월 동안 미국 각지의 휴양지 테마파크 호텔 등에서 주방보조 웨이터보조 객실청소원 등으로 근무하게 된다.
급여는 시간당 5∼8달러 수준.
근무시간은 하루 평균 8시간이며 주 5일 근무다.
여름방학 기간에 실시되는 1차 프로그램 참가자 선정은 지난달 말로 끝났고 이달 중순부터 다시 겨울방학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에 들어간다.
인턴십 과정의 경우 12∼18개월 동안 호텔 대형할인매장 등에서 매니저 등으로 일하게 된다.
영어 실력이 중급 이상은 돼야 일자리를 얻는다.
능력을 발휘하면 정규직으로 일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달 중순부터 겨울방학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월드스텝 관계자는 "두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다양한 해외 경험을 쌓고 영어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며 "입소문이 퍼지면서 신청자가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02)562-9166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