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대우車협상 신속한 진행 희망"..왜고너 CEO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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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 인수협상에 들어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CEO)가 "협상의 조속한 진행을 원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왜고너 CEO는 6일 연례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우차 협상이 '신속하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모종의 성과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우차는 가치있는 자산과 역량을 소유하고 있으며 GM의 한국시장 진출은 가치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왜고너 CEO는 그러나 대우차를 얼마에 인수할 것인지 혹은 대우의 부채를 얼마나 떠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와 함께 "회사의 수익규모가 줄어들고 있어 자본지출에 대해서는 각별히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GM이 대우차 인수 협상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뒤 뉴욕증시에서 GM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대우차 인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GM의 주가는 지난달 25일 56.25달러에서 협상돌입을 선언한 29일 57.33달러로 오른 뒤 30일 56.11달러,31일 56.90달러로 약보합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1일 58.54달러,4일 58달러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52~56달러선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GM 주가가 58달러대에서 마감한 경우는 지난 2월6일과 3월8일 및 9일 등 단 3일뿐이다.
이같은 주가 동향은 미국 투자자들이 GM의 대우차 인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거나 적어도 GM의 대우차 인수 작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대우차 주변의 관측이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