場外 간판기업 급부상..등록심사 통과 발표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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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 하우리 등 장외 간판기업들의 주가가 코스닥 예비심사를 앞두고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신고가 행진을 연일 이어가는 업체도 수두룩하다.
장외기업들의 주가 강세는 등록을 앞둔 선취매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장외기업 '등록 프리미엄'이 반영된 만큼 추격매수보다는 내재가치에 근거한 선별적인 매수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얼마나 올랐나=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 4월 말까지 3만∼4만원대를 맴돌던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4월 예비심사 청구 이후 한달여동안 1백25% 올랐다.
지난달 말 4일 연속 신고가를 기록하며 한때 7만5천원까지 상승했다.
예비심사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개발 업체인 하우리도 장외시장에서 지난달 30일 신고가인 8만4천원을 기록했다.
하우리는 안철수연구소보다 한발 앞서 예비심사를 요청,오는 13일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오락실용 게임개발업체인 지씨텍도 지난 4월 말 등록심사 청구서 제출과 함께 반등세를 보이며 연초 하락폭을 완전히 만회했다.
지씨텍은 오는 7월 중순께 통과여부가 판가름날 예정이다.
직등록을 추진중인 강원랜드도 지난달 1백40% 정도 급등했다.
이달들어선 장외기업 주가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강원랜드는 지난달 15일 신고가인 10만5천원을 기록한후 하락,9만5천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도 7만2천원까지 주가가 밀렸다.
하우리도 지난달 말 8만4천원에서 최고점을 찍고 내림세다.
이는 코스닥시장 횡보세와 등록심사 약발저하와 함께 차익매물이 적지 않게 나온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외주식 매매중개 업체인 피스톡(pstock) 관계자는 "코스닥등록을 추진중인 장외기업들은 지난달 프리미엄을 거의 누린 것 같다"며 "실적 재무구조 등 펀더멘털을 고려해 고평가된 종목은 팔고 저평가 종목에 관심을 갖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코스닥매매 언제 이뤄지나=예비심사를 통과하더라도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내는 시점이 상반기를 넘긴다면 등록시점은 9월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
반기 재무제표를 첨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안철수연구소가 이달 말 예비심사를 통과해도 금감원에 제출하는 공모신고서에 반기 재무제표를 붙여야하기 때문에 코스닥시장 등록은 9월 초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우리는 예비심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금감원에 공모신고서를 접수해 7월중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8월부터는 매매가 가능토록 하겠다는 목표다.
지씨텍은 9월 결산법인이라서 반기 재무제표 첨부에 대한 부담이 없어 8월 말 코스닥 등록이 무난할 전망이다.
강원랜드도 직등록을 추진하고 있어 7월 말께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8월중에는 코스닥 매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