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빌소프트 등 31社 내달 심사 청구..파라다이스 5번째 도전

파라다이스 아이빌소프트 등 31개 장외기업이 7월중 코스닥시장의 문을 노크한다. 코스닥위원회는 IPO(기업공개)업무를 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7월중 코스닥등록 예비심사 청구를 계획중인 업체를 조사한 결과 모두 31개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7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관련 절차를 끝내기까지 통상 2개월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9∼10월께 공모주 청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올들어 지금까지 예비심사 청구계획을 밝힌 기업은 모두 3백95개사로 이중 예비심사청구서를 낸 업체는 1백95개사에 달하고 있다. ◇관심끄는 업체=아이빌소프트는 지난 99년 개설된 사이버교육 전문사이트인 온스터디(onstudy.com)로 인지도가 높다. 지난해 등록을 추진하다 코스닥시장 침체로 심사청구를 미뤄왔다. 장외기업으로는 드물게 지난해 7월 4백만달러 규모의 해외CB(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52억원 매출에 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회사측은 온라인교육 솔루션과 사이버교육 서비스를 통해 매출 95억원에 12억원의 순이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우리기술투자(16.3%) 황대준(9.6%) 진교문 대표와 임직원(8.2%) 싸이버텍홀딩스(8.1%)가 주요 주주다. 파라다이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카지노 운영업체다. 지난 99년말부터 네차례에 걸쳐 코스닥시장 입성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관계회사 보증이 지나치게 많고 사행심을 조장하는 산업이라는 등의 이유에서였다. 지난달 유사 업종인 강원랜드가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여서 강원랜드 심사결과가 등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천9백99억원의 매출에 3백1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주요 주주로는 전락원(32.1%) 파라다이스부산(30.7) 파라다이스건설산업(14.0) 등이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미디어랜드는 지난해 매출액 순이익률이 33%에 달한다. 93억원의 매출에 3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수희 대표가 38.5%,전정현씨가 31.9%,김경자 원영자 이은재씨 등 3명이 각각 4.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밖에 북한내 컴퓨터 생산을 추진해 유명한 아이엠알아이,지난 71년 설립된 전동기업체인 한국트랜스 등도 다음달 예비심사를 계획중이다. ◇향후 일정=예비심사 청구계획서는 말 그대로 계획 단계여서 업체 사정에 따라 연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로 예비심사 청구계획서를 낸 업체 중 30% 이상은 두세달씩 청구시점이 늦어지고 있다. 계획대로 다음달 심사를 신청할 경우 8월 중순∼9월중 심사를 받을 전망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