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거친 우량株 주목하라"..80線 붕괴후 외국인 선호가치주 맥못춰
입력
수정
코스닥지수가 80선의 박스권을 하향 이탈하면서 6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있는 지수 75선이 지지선역할을 해낼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대부분 시장이 한단계 레벨다운(Level-Down)되더라도 75선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주가 조정에 들어갔던 선도주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자신의 60일선을 지키면서 지수를 방어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약세장에서 그나마 상승세를 보였던 삼영열기 등 외국인 선호주의 주가탄력도 떨어지고 있는 만큼 이들 종목의 반등시도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60일선 지키는 선조정종목들=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이 60일선을 지켜내고 있다.
그러나 한통프리텔과 새롬기술은 60일선이 붕괴됐다.
특히 최근 한통프리텔이 60일선을 하향돌파하며 상승추세를 이탈한 것이 코스닥시장의 하락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시황분석가들은 이를 계기로 코스닥시장이 1차 지지선찾기에 들어갔다는 시황을 쏟아내고 있다.
80선 붕괴 이후 연일 코스닥지수가 저점을 낮춰가는 상황에서 앞서 60일선까지 선조정받은 개별종목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민카드 휴맥스 엔씨소프트는 여전히 60일선 근처에서 하방경직성을 시험받고 있다.
유니와이드 인성정보 이루넷 쎄라텍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교보증권 최성호 과장은 "당분간 코스닥지수가 새로운 저점(지수 75)을 찾는 과정이 전개된다면 이미 선조정을 보인 낙폭과대 우량주들이 단기반등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탄력이 떨어진 외국인선호주=지난달 조정장에서 외국인이 선호하는 '가치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며 틈새시장을 형성했었다.
하지만 지수 80선 붕괴 이후 이들 종목의 탄력도 떨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가치주로 평가받으며 연일 외국인들의 매수가 유입됐던 삼영열기도 지난 5일 급락하며 5일선을 하향 이탈,상승기조에 타격을 받았다.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도 하락세로 기운 모습이다.
교보증권의 최 과장은 "틈새시장마저 사라진 공백을 이용해 그동안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흘러나와 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