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화장터 선정 '초읽기' .. 서초 내곡.강서 오곡.중랑 망우동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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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제2화장장 부지 선정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시 한국장묘문화개혁협의회(장개협) SK 등 3자 협의체인 '추모공원건립 추진협의회'는 늦어도 오는 20일까지 13개 후보지역중 2곳 이상을 서울시에 추천할 계획이다.
이중 1곳을 고건 서울시장이 '낙점'하게 된다.
◇어디에 들어서나=후보지 13곳은 강동·강서·도봉·마포·서초·송파·은평·중랑 등 9개구에 걸쳐 있다.
이중 서초구 내곡동,강서구 오곡동,중랑구 망우동 등 3곳이 현재까지 유력지로 거론된다.
내곡동은 북쪽에 있는 기존 시립묘지의 정반대편인데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이,오곡동 일대는 시가지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이 각각 유리한 입지여건으로 손꼽히고 있다.
망우동은 도시계획상 묘지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법적인 장애요인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어떻게 될까=추진협은 지금까지 풍수·건축·지질 분야의 전문가들을 총동원,후보지의 입지여건을 점수화하는 작업을 거의 마친 상태다.
현재는 각계 전문가 1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회의와 고문단·자문단·심사위원단의 전체 회의만 남겨놓고 있다.
박복순 장개협 사무총장은 "회의날짜가 잡혀 있기는 하지만 언급하기는 곤란하다"며 "늦어도 20일까지 후보지를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가급적 이른 시간내에 최종 부지를 선정,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기존 벽제시립화장장의 처리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가 아무리 서두른다 해도 오는 2004년 이전에는 제2화장장을 완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는 화장로를 무색·무취의 최신시설로 꾸미고 주변에 주민복지시설을 짓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13개 후보지 모두가 화장장 입주를 반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가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이고 주민들을 끈질기게 설득하는 게 앞으로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