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 코리아] 통신 : '에릭슨' .. 데이터솔루션 국내 공급

스웨덴의 에릭슨은 전세계 이동통신 장비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이동통신 분야의 선두주자다. 최근에는 무선인터넷을 핵심사업으로 내걸고 시스템 단말기 애플리케이션 관련 서비스 등 무선인터넷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인 멀티서비스 네트워크시장에 역량을 집중,전세계 51개의 사업자와 공급계약을 맺고 30% 이상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동성이 탁월한 음성통신과 데이터통신 기술을 결합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새로운 통신세계를 열어가고 있다. 에릭슨은 세계경기 침체와 IT(정보기술)산업의 부진에 대처,금년초 단말기 생산부문을 아웃소싱으로 전환했다. 지난달에는 일본 소니와 단말기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합의,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토털 솔루션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릭슨은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약 37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세계 휴대폰시장의 침체에도 불구,27%의 매출 신장과 31%의 수주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런 에릭슨의 실적은 기술개발을 위해 어느 기업보다 많은 인력과 비용을 투자한 데 따른 결과이다. 에릭슨은 최근 수년간 해마다 매출의 15~20%에 상당하는 비용을 연구개발에 쓰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연구 및 기술기술 투자는 5조5천억원에 달했을 정도다. 한국시장에 대한 에릭슨의 전략은 적극적인 투자와 제휴로 요약할 수 있다. 에릭슨은 지난해 10월 리타워텍에 3천6백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난 1월에는 3IC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분의 20%를 출자했다. 3IC를 통해 데이터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함은 물론,국내에서 강력한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현지화를 이루려는 것이다. 또 지난 5월에는 이스텔시스템즈와의 제휴를 통해 IMT-2000의 국내 사업을 진행키로 합의했다. 에릭슨코리아는 이런 활발한 활동을 통해 고객사들을 급속히 늘려가고 있다. 에릭슨은 지난해 한국통신 두루넷 등에 광전송장비를 공급했다. 또 KTF에 IP 백본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통신시장에 적합한 광데이터 솔루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에릭슨코리아는 올해에는 기존 유선망을 멀티서비스를 제공하는 망으로 진화시키는 차세대 망솔루션 급격한 트래픽 증가 및 망 통합으로 요구되는 IP 백본 및 광네트웍 솔루션 IMT-2000 솔루션 공급을 주력사업으 정하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