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 혼조 지속, 코스닥 78대 초반 약세

주가가 종합지수 600선을 상한 삼아 좁게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이 13거래일째 매도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78대 초반으로 밀렸다. 인텔의 실적전망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은 반도체주에 쏠려있다. 전날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올 하반기 경기반등을 예상한데다 메모리반도체 현물가가 모처럼 반등했다. 삼성전자가 이에 힘입어 3% 가까이 반등하며 지수를 받치고 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77포인트, 0.13% 오른 598.43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8.33으로 지난 화요일보다 0.59포인트, 0.75% 내렸다. 거래소에서는 9,606만주, 4,667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억946만주, 4,886억원이 거래됐다. 기관 매수 공세에도 불구하고 지수선물 6월물은 0.05포인트, 0.07% 내린 74.20을 가리키며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0.08로 콘탱고 상태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앞지르고 있다. 차익 109억원, 비차익 221억원 등 모두 330억원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매도는 99억원을 기록중이다. 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 D램 시장 회복 전망을 발판으로 3% 가까이 오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올해 반도체 매출 증가율을 당초 22% 성장에서 14% 위축된 1,750억 달러로 대폭 하향 수정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 반도체 경기가 반등하리라는 낙관론은 고수했다. 인텔의 경쟁업체인 AMD도 현재 PC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오는 4/4분기에는 정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SD램 가격이 두달여만에 소폭 반등한 것도 이날 삼성전자 강세를 유도했다. 128메가 SD램은 6일 개당 2.38~2.65달러에 거래되며 전날보다 1.01% 상승했다. 목요일에는 반도체 관련주의 대표격인 인텔이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포항제철이 부시 행정부의 철강수입 규제 착수에 따라 5% 가까이 급락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동양철강, 동국제강, 인철제철 등 철강금속 업종 종목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 기아차 등도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내림세를 타는 종목이 조금씩 늘고 있다. 개인이 3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7억원, 209억원 매수 우위로 맞서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4% 가까이 급락한 반면 전기전자업종이 2% 넘게 오르며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하락종목이 402개로 상승종목 360개를 앞질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하나로통신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 새롬기술 등 닷컴주가 소폭 오름세다. 그러나 한글과컴퓨터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