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 보합세 지속, 코스닥 78축 등락

반도체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종합지수를 떠 받치고 있다. 기업 체감경기가 넉달째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전경련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발표도 버팀목을 댔다. 그러나 미국이 철강수입에 대한 규제에 착수한데다 이달 들어서도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에 포항제철이 급락한 것을 비롯, 내림세가 확산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6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7일 종합지수는 낮 12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12포인트, 0.02% 상승한 597.78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8.10으로 0.82포인트, 1.04%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간밤 뉴욕증시가 휴렛팩커드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으로 닷새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며 본격적인 실적 장세를 예고하면서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재료가 혼재된 속에 목요일 인텔의 실적 전망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거래는 이에 따라 1억9,014만주, 9,439억원에 그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스닥시장에서는 2억4,058만주, 9,591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다. 지수선물 6월물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5일보다 0.05포인트, 0.07% 오른 74.35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0.16으로 콘탱고 상태다.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를 보임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약 240여억원 앞지르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460억원, 매도는 217억원이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전망 등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5% 가까이 급등하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엿새만의 상승 반전이다. 하이익스, 아남반도체, 디아이, 신성이엔지, 미래산업 등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다. 그러나 아토, 엠케이전자, 원익, 주성엔지니어 등은 하락, 엇나가고 있다. 반도체산업협회(SIA)는 하반기 경기 반등과 함께 내년 이후 20% 이상의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메모리 반도체 현물가가 모처럼 반등한 점도 반도체주에 대한 선별적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포항제철, 동국제강, 인천제철 등 철강금속 업종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제철이 10만원선 아래로 밀려나기는 지난 달 14일 이후 처음이다.SK텔레콤, 한국전력, 현대차, 기아차 등 지수관련 대형주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이 3% 이상 오른 반면 포항제철이 버틴 철강금속 업종이 4% 넘게 떨어지며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상승 업종보다는 하락 업종 수가 많으며 낙폭도 크다. 등락은 343개, 449개로 나타났다. 개인이 하루만에 또 다시 순매도로 전환하며 63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3억원, 16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LG텔레콤만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을 뿐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하나로통신 등 지수관련 대형주 대부분이 내림세를 타고 있다. 오전 상승세를 보이던 닷컴주도 옥션, 인터파크를 제외하고는 모두 떨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