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e기업 집중분석] 지문인식 보안업체 '니트젠'..직원절반 연구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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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을 활용해 보안제품을 만드는 회사인 니트젠(www.nitgen.com)의 안준영(34) 사장은 "꼬실레옹"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지난 1998년 맨주먹으로 사업을 시작, 지난해 1백64억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회사를 키우는 동안 그의 "꼬시기" 전략은 크게 빛을 발했다.
온화한 말투와 향후 비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 이익을 나누려는 자세 등으로 우수한 인력을 영입했고 한번 들어온 직원들은 거의 직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 기술 수준 =전 직원의 절반이 넘는 66명이 연구개발인력이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 이직은 일상화됐지만 현재까지 니트젠을 떠난 연구인력은 두 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안정적인 인력구조를 바탕으로 니트젠은 지문인식 분야에서 일본 소니, 미국 아이덴틱스 등 유수업체와 어깨를 견줄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문을 활용해 출입문을 통제하는 제품 등을 만드는 10여개 업체에 지문인식 센서와 제품 개발 도구를 공급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지문인식 마우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니트젠은 최근 '시큐아이바스'란 제품을 출시했다.
전자상거래나 은행거래시 지문으로 본인임을 인증해 주는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미국 ING뱅크에 납품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올해안에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독특한 현지화 전략 =해외진출에서도 '꼬시기' 전략은 계속된다.
경영 이념중 하나인 '글로벌화'를 위해 '철저한 현지화'라는 지능적 방법을 쓰고 있다.
미국의 '시큐젠', 캐나다의 '시큐젠캐나다', 일본의 '시큐젠재팬' 등이 니트젠의 자매회사다.
현지법인이나 합작법인이 아닌 자매회사로 불리는 것은 니트젠의 지분이 매우 적기 때문.
시큐젠은 6.4%, 시큐젠재팬은 9% 뿐이며 시큐젠캐나다는 아예 지분이 없다.
니트젠은 지난해 매출액의 20%를 수출로 확보했고 올해는 3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 재무 상황 =현재 코스닥 등록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이르면 9월부터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부채비율이 8.35%에 불과하며 현금 51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적 안정성이 높다.
코스닥에 입성할 경우 1백50억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다만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2.2%로 코스닥에 등록된 보안업체 평균치(17.2%)보다 낮다.
이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솔루션 업체와 달리 장비 판매가 많기 때문.
해외 자매회사와 국내 게임업체 등에 총 1백20억원을 출자했으며 투자의 성공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