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8일) 외국인 2200억 순매수...전업종 상승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의 강세로 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620선을 돌파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64포인트(3.43%) 급등한 621.78에 마감됐다. 6일(거래일기준)만에 다시 620선에 올라섰다. 전날 인텔이 실적 예상치를 달성할 것이란 발표로 미국의 반도체주가 폭등한데 힘입어 시초가부터 5일 및 20일 이동평균선을 가볍게 돌파했다. 외국인은 선물과 현물시장에서 강력한 매수우위를 보이며 장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2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내기관도 매수우위를 보였다. 시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대형주 중소형주 구분없이 전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징주=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인텔효과'를 등에 업은 반도체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9천5백원(4.43%) 상승,6일만에 22만원선에 올라섰고 하이닉스반도체도 6.78% 올랐다. 미국의 철강수입규제 움직임에 영향을 받은 포항제철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30위 종목이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권과 은행주에도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며 오름폭이 커졌다. 대우조선은 워크아웃 조기졸업가능성 등을 재료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기초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상장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오른 종목은 5백49개로 내린 종목을 2배 이상 앞섰다. ◇진단=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14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추세반전으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기술주의 경기회복에 대한 신호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시장은 기술주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