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中 인권정책 옹호발언 논란 '둥젠화 홍콩특구 행정수반'

둥젠화 홍콩 특구 행정수반은 지난 4일 천안문 사태 12주년 기념 연설을 중국의 "계몽적이고 진보적인" 리더십을 방어하는데 활용했다. 둥젠화 수반은 지난 1997년 취임 이후 이날 최초로 행한 공식 연설에서 중국의 인권정책을 열렬히 방어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세계신문대회 직후 나온 것이었다. 세계 신문협회의 로저 파긴슨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에서는 최소한 22명의 인쇄매체 언론인들이 억류돼 있다"며 "중국은 붕괴의 종말을 맞은 구 소련으로부터 언론탄압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둥은 "현재 중국에서는 엄청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중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가고 있는 방향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는 "나는 홍콩을 책임지는 사람이지 중국의 대변자는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나는 애국자라는 사실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둥은 이어 "중국의 정책은 5천년의 역사와 2백년간의 전쟁을 겪은 나라라는 맥락에서 이해돼야 한다"며 "이런 전쟁중 일부는 외세에 의해 야기됐으며 그 과정에서 중국인들은 존엄성을 잃고 극도의 가난에 몰렸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의 인권및 민주주의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비슷한 견해를 피력했었다. 이에 대해 홍콩의 국회의원인 에밀리 라우는 "둥은 중국 정부의 대변인처럼 말하고 있다"며 "둥이 중국의 제도를 방어해선 안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