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서비스 '3년 후에나'] 통신업체별 입장

◇한국통신 계열=기존 사업자인 KT프리텔은 경쟁사들이 진화된 동기식 서비스를 준비중이어서 비동기 서비스가 시작되기까지 동기식에 주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대대적인 투자는 아니더라도 경쟁사들만큼은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리텔은 내년 월드컵 기간중 1x EV-DO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반면 비동기식 사업자인 KT아이컴은 비동기 상용 서비스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KT아이컴의 조영주 사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장비를 조달하기 위해 이미 제안서를 접수했다"면서 "장비업체가 선정되면 월드컵 개최지역에 우선적으로 망을 구축해 대회기간중 비동기식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국통신그룹은 프리텔과 아이컴의 견해가 첨예하게 맞서고 각사가 투자를 강행할 경우 중복투자 및 그룹내 경쟁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유무선사업협력위원회를 통해 3세대 투자와 프리텔·아이컴 합병 등의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3세대 서비스에 대해 가닥을 잡아놓고 있다. 표문수 사장은 서면인터뷰에서 "SK는 기존의 8백㎒ 대역에서는 3세대 동기식,2㎓ 대역에서는 비동기 서비스를 할 것"이라며 "8백㎒ 대역은 cdma200 1x,EV-DO,EV-DV 순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고 IMT-2000이 본격화되기까지 우리 회사의 주력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동기식 서비스 시기에 대해서는 "시스템 업체의 상용시스템 개발일정과 단말기업체의 단말기 공급시기를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며 "서비스가 조속히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다소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 비동기 사업자인 SK-IMT와의 합병에 대해서는 "중복투자 방지,시너지 극대화,주주이익 등을 고려해 가능한한 빠른 시기에 합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LG텔레콤=8백㎒ 대역에서 동기식 EV-DO 서비스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동기식 사업권을 따고 나면 최대한 빨리 진정한 동기식 IMT-2000 서비스인 EV-DV를 선보임으로써 경쟁사들과 차별화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남용 사장은 서면인터뷰에서 "기존 사업자와 차별화를 위해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지원하는 1x EV-DV를 주력 서비스로 도입해 2003년초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