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사업 '제2승부' .. '다코스정보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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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개요 ]
설립=1995년5월
업종=통신장비제조 및 서버판매
자본금=16.5억원
매출액(2000년)=219억원
순이익=19억원
[ CEO - 김부련 대표 ]
다코스정보통신의 김부련 대표는 중대형컴퓨터 마케팅분야에서는 베테랑으로 통한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후 바로 현지의 컴퓨터단말기 제조회사에 취직,아시아 영업을 지휘했다.
이어 국내의 대기업들을 거치면서도 줄곧 컴퓨터유통사업부의 책임자로 일했다.
사업부별 영업성과와 오히려 반비례하는 수당 지급체계를 지적하면서 직장 상사와 한바탕 다툰후 사표를 던지고 창업전선에 나섰다.
이 때문인지 김 대표는 철저하게 성과에 따른 대우를 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공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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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스정보통신은 중대형컴퓨터 유통(수입)사업으로 기반을 다져 놓은 벤처기업이다.
세계적인 서버(중대형컴퓨터) 기업인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중간판매상(reseller)으로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지난 1995년에 회사를 설립한 김부련(44) 대표는 중대형컴퓨터의 수입.판매 분야에서 일가견을 가진 베테랑인데다 한국의 서버 수요가 그동안 급팽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코스정보통신은 유통 분야에서 키운 "과실"에 만족하지 않고 바로 제조업에 도전했다.
통신장비 제조분야에서 "진검 승부"를 벌이기 위해 계속 종종걸음을 치고 있다.
작은 벤처기업이지만 외부환경 변화에도 잘 견디는 "전천후 벤처"가 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다코스정보통신의 유통 및 제조사업의 비율은 8 대 2이다.
전체 매출의 20%정도를 차지한 제조업 매출은 단 한 품목으로 이뤄졌다.
지난 1999년말 개발에 성공한 SDSL(대칭초고속통신망)용 전송장치다.
SDSL은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ADSL(비대칭초고속통신망)과 마찬가지로 xDSL계열의 초고속통신망이다.
다코스정보통신의 김 대표는 "미국의 경우 ADSL 못지 않게 기업체를 중심으로 SDSL 수요도 만만찮다"고 말했다.
SDSL의 경우엔 대용량 데이타를 빠르게 내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자료 전송 필요가 큰 기업체들에게 적합하다고.한국에서 ADSL는 아주 많이 보급돼 있지만 SDSL는 초창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관련 전송장비의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는게 다코스정보통신의 분석이다.
또 이 벤처기업은 한 아이템만으로는 매출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올해 두가지를 추가했다.
케이블용 인터넷모뎀과 스위치라우터를 개발해 국내 및 해외수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통신장비 전시회에도 참가해 개발품을 선보였다.
다코스정보통신은 이같이 제조업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변신과정에서도 또 다른 "변신"을 꿈꾸고 있다.
통신망과 관련한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다.
이 벤처기업은 "생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다니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교보증권 기업금융부의 정진기 차장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증가율이 최근들어 둔화되면서 사업자들이 설비투자를 과감하게 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사업자들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벤처기업들이 과열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
(02)576-0471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