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인 등 매수세 돌며 80대 유지

외국인의 저가 인식 매수세가 반전의 신호탄이 됐다. 등락은 있겠지만 결국 지수 80선은 지켜질 것이라는 개인의 기대감 마저 가세하면서 지수는 탄력을 더했다. 거래소가 더블 위칭 데이 부담으로 잔뜩 위축됐던 것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코스닥쪽으로 돌리는 계기가 됐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이 16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를 보였다는 점이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며 "한통프리텔 등 통신주에 대해 저가메리트를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노근창 신영증권 코스닥팀장은 "IT 기술주를 중심으로 순환 매수세가 돌고 있다"며 "그동안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차츰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33분 현재 80.25로 전날보다 0.73포인트, 0.92% 상승했다. 거래량은 2억1,466만주, 거래대금은 1조1,061억원으로 1억6,993만주, 7,750억원 어치가 손을 옮긴 거래소보다 활기찬 표정이다. 코스닥선물은 전날보다 1.85포인트, 1.94% 오른 97.35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 달 18일 이후 16거래일만에 처음으로 1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에 자극받은 개인이 사흘만에 3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반면 기관은 35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지난 이틀동안의 순매수세를 접었다. 시가총액 1위 종목 한통프리텔이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LG텔레콤이 낙폭 확대 없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가 1~2% 안팎의 안정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장미디어, 버추얼텍, 싸이버텍, 퓨쳐시스템 등 보안관련주가 3~6% 큰 폭 상승 중이다. 동일기연, 익스팬전자, 쎄라텍, 파워넷 등 전자파 차단용 제품 생산업체들이 3~9% 급등했다. 에릭슨, 모토롤라, 노키아 등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전자파 차단장치에 대한 특허를 출원 중이라는 소식으로 전자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 기타, 벤처업 등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오른 종목수가 348개로 내린 종목 210개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