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 속도 종목따라 '5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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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군별로 주가 상승 속도가 차별화되는 국면이어서 종목별 특성을 파악한 뒤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12일 "현재 증시상황을 볼때 종목군별 기업가치의 회복속도에 따라 나스닥연동형 시장소외형 저속상승형 회복가속형 일시조정형 등 5가지 유형으로 종목을 분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K증권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하이닉스반도체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주들은 나스닥지수에 따라 심하게 요동치는 '나스닥연동형'으로 분류했다.
기술주에 속하면서 주가 흐름이 유연하지 않은 게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또 SK텔레콤 한국통신 인천제철 한화 등은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도하거나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시장소외형'에 포함됐다.
삼성SDI 기아자동차 LG전자 한국가스공사 등은 저점을 높여가며 완만하게 기업가치를 되찾아가는 '저속상승형'으로 분류됐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 신세계 LG화학 등 외국인이 선호하는 전통우량주는 기업가치 회복속도가 빠른 '회복가속형'으로,포항제철 현대중공업 제일제당 등은 돌발 악재나 일시적 수급악화로 조정이 길어지는 '일시 조정형'으로 묶을 수 있다고 SK증권은 설명했다.
현정환 연구위원은 "수익률을 낮더라도 당장의 시세차익을 원하면 회복가속형을,약간의 인내가 필요하지만 높은 수익률을 얻으려면 시장소외형이나 일시조정형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