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중견기업] '신무림제지'..원가절감 국제경쟁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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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은 신무림제지(사장 이원수)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솔제지와 함께 제지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신무림제지이지만 앞으로 3~4년뒤 업계의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고 자체 판단하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되는 제지 수입관세 철폐가 업계의 밑그림을 바꿀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의 8.25% 관세가 없어지면 수입제지의 가격이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이다.
외국 대형업체와의 한바탕 사투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원수 신무림제지 사장은 "올해를 국제 경쟁력 강화 원년으로 삼고 "2-3-3작전"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수입관세는 2002년 5.5%,2003년 2.75%로 낮아진뒤 2004년에 사라진다.
이에 발맞춰 원가를 올해 2%,2002년 3%,2003년 3%씩 매년 낮춘다는게 2-3-3작전의 핵심이다. 원가 절감은 구체적으로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유통시스템을 개선해 이룬다는 것이 신무림제지의 계획이다.
제지업계가 외환위기이후 사실상 설비투자를 중단했지만 신무림제지는 기존 설비를 최신화하고 노후설비를 바꾸는데 돈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유통시스템은 대리점 체제의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신무림제지는 대리점의 규모를 키우고 재고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유통과 물류에 사용되는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이 사장은 "신무림제지 한솔제지 신호제지 등 제지업체가 주도하는 대형 유통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경쟁업체인 한솔제지와 제휴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 이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늘릴 수 있다면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시작단계라 가시적인 시너지효과를 내진 못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가치관을 바꾸는데 성공했으며 장차 마케팅과 물류를 공유하면 막대한 효과가 가능하다고 신무림제지는 내다봤다.
신무림제지는 오히려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함으로써 글로벌기업으로 커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월 수출량을 지난해 1만5천t에서 올해는 2만2천t으로 높여잡았다.
중국내 1위 제지업체인 APP가 부도위기에 몰린 틈을 타 베이징 상하이 홍콩 광저우사무소를 연결해 중국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또 북미 유럽 호주 중동 등에도 시장다변화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신무림제지는 이를 계획대로 실천한다면 오는 2005년께는 업계 1위로 부상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사장은 "IMF 이후 수익성이 회사가치 판단의 핵심이 됐다"며 "신무림제는 국내에서 최고 수익을 내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주주 중시 경영도 신무림제지가 추구하는 경영목표다.
회사측은 우선 IFC(국제금융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환사채로부터 발생하는 물량부담을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주식시장 및 제지업 경기 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판단이다.
회사측은 IFC가 4천5백만달러 어치의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꾸지 말고 만기때 원리금을 상환받는 것이 어떠냐고 제의한 상태다. (02)3485-1523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한솔제지와 함께 제지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신무림제지이지만 앞으로 3~4년뒤 업계의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고 자체 판단하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되는 제지 수입관세 철폐가 업계의 밑그림을 바꿀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의 8.25% 관세가 없어지면 수입제지의 가격이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이다.
외국 대형업체와의 한바탕 사투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원수 신무림제지 사장은 "올해를 국제 경쟁력 강화 원년으로 삼고 "2-3-3작전"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수입관세는 2002년 5.5%,2003년 2.75%로 낮아진뒤 2004년에 사라진다.
이에 발맞춰 원가를 올해 2%,2002년 3%,2003년 3%씩 매년 낮춘다는게 2-3-3작전의 핵심이다. 원가 절감은 구체적으로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유통시스템을 개선해 이룬다는 것이 신무림제지의 계획이다.
제지업계가 외환위기이후 사실상 설비투자를 중단했지만 신무림제지는 기존 설비를 최신화하고 노후설비를 바꾸는데 돈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유통시스템은 대리점 체제의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신무림제지는 대리점의 규모를 키우고 재고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유통과 물류에 사용되는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이 사장은 "신무림제지 한솔제지 신호제지 등 제지업체가 주도하는 대형 유통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경쟁업체인 한솔제지와 제휴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 이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늘릴 수 있다면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시작단계라 가시적인 시너지효과를 내진 못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가치관을 바꾸는데 성공했으며 장차 마케팅과 물류를 공유하면 막대한 효과가 가능하다고 신무림제지는 내다봤다.
신무림제지는 오히려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함으로써 글로벌기업으로 커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월 수출량을 지난해 1만5천t에서 올해는 2만2천t으로 높여잡았다.
중국내 1위 제지업체인 APP가 부도위기에 몰린 틈을 타 베이징 상하이 홍콩 광저우사무소를 연결해 중국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또 북미 유럽 호주 중동 등에도 시장다변화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신무림제지는 이를 계획대로 실천한다면 오는 2005년께는 업계 1위로 부상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사장은 "IMF 이후 수익성이 회사가치 판단의 핵심이 됐다"며 "신무림제는 국내에서 최고 수익을 내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주주 중시 경영도 신무림제지가 추구하는 경영목표다.
회사측은 우선 IFC(국제금융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환사채로부터 발생하는 물량부담을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주식시장 및 제지업 경기 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판단이다.
회사측은 IFC가 4천5백만달러 어치의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꾸지 말고 만기때 원리금을 상환받는 것이 어떠냐고 제의한 상태다. (02)3485-1523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