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선언 1주년] 셔먼 前대북조정관 "답방 빠를수록 北도 유리"

웬디 셔먼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조정관은 1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은 북한이 한반도 화해협력 과정을 계속 진전시키겠다는 의사를 전세계에 알리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조속한 답방 필요성을 강조했다. 통일연구원 주최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셔먼 전 조정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한국의 대선이 1년여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시기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조명록 특사를 미국 대통령 선거 직전 보내 많은 결과를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한국의 내년 대선을 감안할 때 서울답방도 늦어진다면 김 위원장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셔먼 전 조정관은 이어 미 부시행정부가 북미대화를 재개키로 한 점을 환영한뒤 "미사일 문제 해결,비무장지대의 지뢰제거,이산가족 면회소 설치,테러국 지정리스트에서 제외되기 위한 여타 조치 등을 취하면 북한은 많은 나라들과 관계개선을 통해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재래식무기 협상의 주체와 관련,"미국이 이해하고 있는 것은 재래식 무기해결은 남북이 협의하고 정전협정의 서명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4자회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