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유원지에서 쉬고 돌아갈땐 쓰레기 챙겨가자 .. 이효경

생활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여가시간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도시 근교의 유원지를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전남 순천시 부근에 있는 주암댐도 예외는 아니어서 주말이면 인파로 북적댄다. 그런데 시민들이 쉬고 간 자리에는 예외없이 많은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심지어 유원지 난간 밖으로 버리거나 보이지 않게 구석진 곳에 숨겨 쓰레기를 치우기 어렵게 하는 사람도 있다. 주암댐관리를 맞고 있는 필자와 동료들은 댐 주변을 깨끗이 유지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 오전 2시간 가량 쓰레기 청소를 실시한다. 더운 날씨에 청소하고 나면 땀냄새와 먼지에 찌들어 다른 일과에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이런 쓰레기 문제는 주암댐을 비롯해 전국 10여개 다목적댐이 똑같이 겪는 골칫거리일 것이다. 한 댐에 10여명이 동원된다고 하면 전국적으로 줄잡아 1백여명이 매주 한번꼴로 쓰레기 청소에 매달리는 셈이다. 한쪽에선 쓰레기를 버리고 다른 한쪽에선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을 동원해 쓰레기를 치우는 것은 아무리봐도 시간과 인력의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자기가 가져온 쓰레기는 스스로 치우거나 되가져가는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다. 이효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