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거래소) 구조조정 수혜주 '탐색'

이번주 주식시장은 박스권에서 횡보하며 상승을 시도하는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미국 증시의 약세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거래소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하이닉스 반도체의 DR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데다 대우차 매각,현대투신 외자유치 등 기업구조조정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심리적인 지지선 근처까지 하락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 증시는 이같은 상승세를 제한할 공산이 크다. 코스닥시장도 해외악재에 둔감해진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없는데다 적극적인 매수주체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추가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는 600선에 대한 하방경직성을 나타내면서 630선의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는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80~85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구조조정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와 내수관련주 실적호전주 등 전통주 중심의 종목찾기 작업이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무르익는 구조조정 기대감=지난주 미국 증시의 약세와 민노총 연대파업,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등 줄줄이 이어진 악재에도 불구하고 거래소시장은 620선에 근접하며 마감했다. 지수 하락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고 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한 기업구조조정 재료가 해외 악재보다 더욱 민감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번주에도 기업구조조정 효과는 시장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달 말부터 국민연금의 증시 투자가 예정돼 있고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지수 600선에 대한 하방경직성은 보다 견고해질 전망이다. 3년 만기 국고채금리가 5%대 진입을 재차 시도하는 등 자금시장도 안정 추세이며 투신권으로 소폭이나마 시중자금이 유입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전고점인 630선을 뚫고 올라가기에는 미국 증시의 약세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나스닥지수가 장중 2,000선이 깨지기도 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낙폭을 줄였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지지선은 지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약세가 더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는 하락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미국 시장에서는 오라클(18일),골드만삭스,리먼 브러더스(19일) 등 기술주와 금융주의 예상 실적이 발표된다. 눈여겨볼 국내 경제지표는 5월 고용동향(18일),5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2·4분기 기업경기조사 결과(이상 19일) 등이다. 미국의 지표는 5월 주택착공(19일),5월 경기선행지수(20일),신규실업수당 신청 건수(21일) 등이 발표된다. ◇투자전략=전문가들은 지수 관련 대형주보다는 내수 관련주나 실적호전주,구조조정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 중심의 '종목찾기' 작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우차 매각과 현대투신 외자유치 등 구조조정이 성과를 거두고 미국 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할 경우 전고점 돌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이사는 "저PER주나 내수 관련 우량주,특히 소외됐던 중소형 우량주 중심의 매매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