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고객 체질맞춰 모발관리"..英 헤어전문업체 스벤슨 '번스타인 고문'

"대머리가 유전이라고요? 천만의 말씀" 영국 헤어케어전문업체 스벤슨의 분당점 오픈을 기념, 지난 13일 방한한 두피모발관리 전문가 마이클 번스타인은 아버지가 대머리였다. "제 머리 보세요. 나이 치고 풍성하지 않나요?" 스벤슨의 수석고문인 마이클 번스타인은 미국 비벌리힐즈에서 헤어케어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피어스 브로스넌 등을 단골 고객으로 둔 "두피모발전문가(Trichologist)계의 대부다. 이 업계에 종사한지도 벌써 50년째. 그의 상담은 탈모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깨트리는데서 출발한다. "언젠가 탈모로 고민하는 한 남자가 찾아와 성관계를 과도하게 해서 그런거냐고 묻더군요. 흔히들 탈모는 유전, 성문란, 잦은 샴푸 때문에 생긴다고 믿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예요" 유전은 확률을 높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번스타인은 스트레스와 환경오염이 탈모를 급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0년전에는 아시아지역 고객중 95%가 남성이었지만 현재 여성의 비율이 40%로 높아져 여성의 사회진출비율이 높아질수록 여성탈모도 늘어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스벤슨의 모발관리는 치료가 아닌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과 약물이 아닌 천연재료만 사용한다는게 특징이다. "모근이 없어진 자리에 머리카락을 다시 나게 하는 기적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상담을 통해 개인마다 다른 탈모의 원인을 짚어내고 전문가의 관리를 받으면 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죠" 그는 허브를 주재료로 사용해 왔지만 아시아 진출후 인삼 생강 등을 이용, 아시아인의 체질에 맞는 모발관리방법을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번스타인은 특히 무조건 약물을 복용하면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스벤슨코리아는 3년전 1호점으로 문을 연 소공점에서 분당점까지 총 6개 직영점을 두고 있다. 1회 관리비용은 평균 4~5만원. 치료가 끝난 후에도 한달에 한번씩 평생 무료로 정기체크를 받을 수 있는게 특징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