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벤처들, 中 창춘에 대규모 투자

한국의 벤처.중소기업들이 중국 창춘(장춘)시에 대규모 현지투자를 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은 창춘시(시장 리수) 서울중소기업청(청장 정규창) 울산광역시(시장 심완구)와 공동으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창춘시 우호회관에서 "한중 중소기업투자 심포지엄 및 개별투자 상담회"를 열고 양국 기업간 합작투자를 모색했다. 이번 투자 상담회에선 특장차 제조업체인 신정개발(대표 김종순)이 창춘만영특장차와 기술제휴를 통해 창춘에서 연간 3천4백대의 청소차를 생산하기로 합의하는 등 12개업체가 합작의향서를 체결했다. 한국측에서 30개 기업이 참가하고 중국측에서 1백20개 기업이 참가한 이 상담회에서 도원엔지니어링(대표 윤해균)은 창춘 최대의 건설업체인 창춘제일건축공사와 앞으로 양기업이 건설하는 모든 공사에 대해 파트너로서 기술을 제휴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미생물비료 생산업체인 동방케미칼(대표 이헌구)은 창춘경제무역유한공사와 중국에서 옥수수와 약초를 재배할 때 동방케미칼이 생산한 바이오비료를 활용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오는 8월 중국 창춘에서 열리는 국제농업식료품 박람회에 참가해 바이오비료의 중국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ITB시스템(대표 최상혁)이 창춘은룡집단유한공사와 컴퓨터 전자수첩등을 생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해주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시원씨엔씨(대표 김영권)는 창춘시 산업국과 창춘의 산업 경제 기업현황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창춘 인포메이션 포트(CIP)"라는 포털사이트를 구축해주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이 포털사이트를 통해 한국의 벤처기업과 중국업체들간에 기업간거래(B2B)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에 현지공장을 세운 경험을 가진 한국야마키(대표 최창렬)는 창춘에 단독으로 현지 조미료공장을 세울 계획을 세웠으며 결혼정보회사인 비에나래(대표 손동규)는 창춘의 베스트혼인과 상호협약을 맺고 한국 남성과 중국 여성의 혼인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바이오알엔즈(대표 조성복),IMC인증원(대표 김관태),남양금속(대표 홍태식),소피아(대표 주정균),약수곡물(대표 김정식),동북모터서비스(대표 이원경),대덕넷(대표 이석봉)등도 장기적인 조사를 통해 창춘지역에 현지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상담회에서 리수 창춘시장은 "중국에서 상하이는 해외 대기업의 투자유치를 가장 환영하고 있는데 비해 창춘은 중소.벤처기업의 현지투자를 가장 환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한국기업이 현지투자를 할 경우 공상행정관리국 등에서 실시하는 사업심사에 우대혜택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한국측 투자협력단의 단장을 맡은 정규창 서울중소기업청장은 "중국투자에 성공하려면 겸손한 자세로 중국의 법과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밝히고 절대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중국 창춘=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