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닷새만에 하락 81.7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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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차익 경계매물을 맞아 닷새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8일 코스닥지수는 81.76으로 전날보다 0.73포인트, 0.88% 내려 가까스로 20일선을 붙들었다. 코스닥선물 9월물은 1.90포인트, 1.93% 빠진 96.50에 거래를 마감했다.
관망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5,600만주와 1조5,300억원을 기록, 나흘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분위기를 이어가며 상승 출발했으나 추가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제공되지 않았다. 외국인이 현선물을 대거 팔아치우며 시장심리가 위축, 차익 경계 매물이 지속적으로 흘러들었다.
시장은 하이닉스의 외자유치 성공으로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정도 현실화되고 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애써 외면하던 뉴욕 증시 영향권 아래 놓였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기업실적 악화와 경기침체 지속에 대한 우려감으로 나스닥지수가 엿새 내리 하락하며 한때 2,000선이 붕괴되는 등 주요지수가 전반적인 침체 현상을 나타냈다.
대형통신주와 인터넷 관련주 약세가 이어졌고 여기에 최근 강세를 이끌었던 실적호조 가치주 탄력이 둔화, 주도주가 사라진 시장은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LG텔레콤이 속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LG텔레콤은 지난주 양승택 정통부 장관의 독자 컨소시엄 불가 발언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석달반중 최대인 9.83% 급락, 7,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1위 한통프리텔이 다시 4만원 아래로 내려앉았고 하나로통신도 약세권에 머물렀다. 스탠더드텔레콤, 세원텔레콤, 에이스테크, 케이엠더블유 등 통신 관련주 내림폭이 컸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도 대부분 내림세를 그리며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LG홈쇼핑과 주성엔지니어링이 소폭 올랐을 뿐 지수관련 대형주가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분주히 개별종목 찾기가 이뤄졌다. 하지만 국순당이 하한가로 추락하는 등 선도가치주가 차익매물에 밀리면서 가치주로의 관심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현대정보기술, 링크웨어, 대신정보통신 등 시스템통합업체와 중앙바이오텍, 대한바이오, 대성미생물 등 바이오 관련주, 디에스아이, 필룩스 등 교육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강도는 크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이화공영, 동원개발, 신원종합개발 등이 가격제한폭을 채우는 등 저가매리트가 부각된 건설업종이 4.17%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주체별로는 개인이 장초반부터 줄곧 매수규모를 확대, 14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장막판 매수우위롤 돌아서며 11억원을 순매수, 닷새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은 93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약세장 속에서도 31개 종목이 상한가에 올라 개별종목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등락은 242와 328을 가리켰다.
세종증권 임정석 연구원은 "시장참여자들이 나스닥지수 2,000 붕괴 가능성 증가로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외국인이 닷새째 매수우위를 나타냈지만 지수선물시장에서 사상 최고수준에 가까운 순매도를 보인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결국 코스닥시장은 인터넷주와 통신주가 상승 모멘텀을 얻어야 하는데 기술주 바닥확인이 쉽지 않은 만큼 추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