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제 휴대폰.車등 보복관세

중국 정부는 자국 농산물에 대한 일본의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에 맞서 일제 자동차 휴대폰 에어컨 등 3개 품목에 대해 특별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이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18일 밤 공식발표를 통해 일본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불공정한 조치를 철회하지 않고 있어 이같은 무역 보복 조치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측은 일본의 세이프가드 조치로 자국내 관련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으며 중·일 양국간 관계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측은 무역 보복 시기와 관세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해 중국에 승용차 트럭 버스 등 3만5천1백91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6백84억엔(약 65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일본 정부는 중국산 양파 버섯 등에 대해 지난 4월23일 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했으며 중국측은 그동안 일제 자동차 수입쿼터제한 등으로 일본측을 압박해 왔다. 한편 일본 정부가 세이프가드 발동을 검토해 온 중국산 장어와 미역의 경우 양국의 관련업계가 협의를 통해 중국측이 수출을 줄여나가는 선에서 문제를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