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분야도 한국과 협력 강화 희망" .. 中 랴오닝성 성장

보시라이(박희래) 중국 랴오닝(요령)성 성장은 19일 "전통산업은 물론 IT(정보기술)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한국과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의 투자 유치 및 수출 상담을 위해 지난 17일 내한한 보 성장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랴오닝성에는 현대,LG그룹과 삼보컴퓨터 등이 진출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랴오닝성 정부는 한국과의 교류.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 그는 "한반도의 안정은 랴오닝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앞으로 남북한의 경제협력 및 정치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은 심양~단동 및 대련~단동간 고속도로를 건설중"이라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한국이 북한을 경유해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향후 랴오닝성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을 적극 도와줄 방침"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보다 많은 투자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랴오닝성은 이날 힐튼호텔에서 보 성장을 비롯한 6백여명의 대표단이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무역.투자상담회"를 가졌다. 랴오닝성은 중국내 지역 가운데 우리나라와 6번째로 교역이 많은 성이며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이다. 중국 차세대 리더 중 한명으로 꼽히는 보 성장은 국내에서 정부 및 국회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의 면담,산업현장 시찰 등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23일 출국할 예정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